매거진 On20 취재팀 블로그

Magazine ON20 취재팀원들의 팀블로그입니다

2018년 8월 1일 ON20 9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첫소식입니다.

30대 신용불량자 문제가 커지면서 국가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아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35살 배모씨가 어제밤 노숙을 하던 서울역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습니다. 배씨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면서 지난해 노숙을 시작했고 자신의 삶에 비관을 느끼고 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씨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대학시절 등록금을 내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한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2009년 대학을 졸업한 배씨는 당시 심각한 취업난으로 몇 년간 취업을 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대출금액의 상환기간이 시작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배씨처럼 학자금 대출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된 이들이 전체 30대의 30%에 달하면서 2000년대 초반 카드대란을 뛰어넘는 국가적 위기로까지 이어졌습니다.

2000년대 대학을 다닌 소위 88만원 세대라 불리던 지금의 30대들 중 상당수가 당시 한 학기 최고 1000만원까지 달하던 등록금을 낼 수 없어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로 대학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최고 8%가 넘는 금리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신용불량자들이 대량으로 양산된 것입니다.

이들의 대출금을 정부가 보증했고,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보증을 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파산 직전에까지 이르면서 정부의 재정난은 극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먼 미래의 소식으로 재구성했지만 사실 이 상황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한국신용정보평가에 따르면 이미 2008년 학자금 대출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이 1만명을 넘어섰고 연체 금액은 23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심각한 것은 이 정부보증학자금대출이 시작된 것이 2005년이고 대출자가 급속도록 늘고 있으며 신용불량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5년까지 30만명 수준이던 학자금 대출인원이 2007년에는 60만명 2008년에는 1학기에만 130만명을 넘어섰다. 대출액 또한 2006년 1조6256억원에서 2007년 2조1296억원으로 1년 새 31%나 급증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월 대학생 9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는 대학생 중 74.8%가 학자금 대출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이렇게 2005년부터 학자금 대출 인원이 급속도로 늘어나게 된 것은 2005년 정부가 학자금 대출 제도를 개편하면서부터다.

기존 정부 학자금 대출 제도는 은행 금리 가운데 절반 정도를 정부에서 부담하고 학생 부담은 4% 내외였다. 하지만 2005년 하반기부터 방식이 바뀌면서 정부는 학생 부담을 낮추는 대신 보증을 통해 학자금 대출의 양적 팽창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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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이데일리


이 때문에 2008년 2학기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 금리는 7.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농촌주택자금 대출 금리인 3.9%, 영세민생업자금 대출 금리 3.0%를 크게 웃돌뿐만 아니라 일반 대출 금리 7% 초반대 보다 높은 수치다.

실제로 한학기 등록금이 500만원인 대학을 다닐 경우 8학기동안 4000만원을 대출 할 수 있다. 이자율이 8%고 거취기간 10년, 상환기간을 10년으로 잡았다면 갚아야 할 총 금액은 대출금의 두배인 8000만원을 넘는다.

‘정부가 대학생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이처럼 높은 이자율 때문이다.

물론 정부에서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이자 가운데 일부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나마 있던 학자금 대출 신용보증기금도 작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올해 예산 1000억원이 삭감되면서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도 대폭 줄었다.

결국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의 양적 팽창은 높은 이자율로 인해 대량의 신용불량자를 낳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들과 정부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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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등록금넷


등록금대책을위한시민사회사회단체전국네트워크(등록금넷)은 2008년 2학기 금리가 확정된 31일 논편을 내고 정부가 “학생과 학부모들을 민생파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등록금넷은 또 “학자금대출의 혜택을 늘리겠다는 선심행정, 정부가 대출받을 자격만 보증해주는 안일한 행정으로 대학이 경제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받을 신용불량자만 잔뜩 양산하는 곳이 될 우려가 다분하다”며
△대학당국의 무분별한 등록금인상을 제제할 수 있는 등록금상한제가 도입
△유럽의 선진국처럼 정부가 대학에 등록금을 선납한 후 대학생이 취업 후 일정수준(영국의 경우 연 3,000만원 이상의 소득)이상의 소득이 발생했을 때 그 초과소득에 대한 일정비율(영국의 연9%)로 환수하는 소득연계형 등록금후불제로 전환
△학자금대출도 2005년 이전의 교육복지적 측면으로 돌아가 무이자, 2-3%대의 저리이자 위주의 정책자금 금리로 운용되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한 연구자료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소득계층별로 학생에게 맞는 장학금과 무이자 학자금 대출 및 저리 학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맞춤형 국가 장학제도의 구축
△학생이 학업기간 동안의 이자는 납부를 유예했다가 졸업 후 소득이 발생하면 대출 원리금을 나누어서 납부하는 ‘미래소득과 연계된 학자금대출제도’의 도입
△정부 각 부처에 산재되어 있는 장학금과 학자금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정부 및 민간으로부터 조달된 재원을 통해 다양한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사업을 추진하는 ‘국가장학재단의 설립’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정부와 국회의 문제 의식이다.
등록금넷이 지적하듯이 “작년 국회 예산심사소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 주도로 2008년 학자금대출 신용보증기금 1천억원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학금 지원예산인 100억원을 삭감한 사실” 등 국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시절 사회교육문화분권위 간사를 지낸 이주호 의원도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은 정부가 규제할 수 없기 때문에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하기보다는 저소득층을 위한 국가장학제도 시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발표된 성과는 없다. 추진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결국 지금의 양상으로는 가까운 미래에 88만원 세대의 대량 신용불량자 전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현재의 높은 등록금에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정부와 국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대선과 총선때 대부분의 정당에서 나온 ‘반값 등록금’, ‘등록금 상한제 도입’ 등의 공약들은 이미 흔적도 없다.

등록금 문제나 학자금 대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말들은 이미 지겨울 지경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와 국회의 실천에 달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ON20 배민 기자 lefthearter@on20.net
김아미 수습 기자 fsicae@on20.net

2008/07/31 16:59 2008/07/31 16:59


지난 주 토요일, 촛불집회 진압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한 의경이 부대 복귀를 거부하고 양심선언을 했다. 그는 "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위해서라면 젊은이들이 폭력적인 억압의 도구가 되어도 괜찮은건지, 그 정당성은 누가 보장해주는 지" 를 사회에 질문했다.
기자회견 후 4일이 지났다. 그리고 그는 전의경 폐지를 주장하며 서울  양천구 신월동성당에서 무기한 농성 중이다.

저녁 11시가 가까워지는 시간, 신월동성당 앞은 여전히 환했다. 이길준 의경에게 힘이 돼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늦은 밤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 개표도 마무리 되어 갈 시간, 어울린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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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살인 대학생 Y씨는 4일 째 매일 찾았다고 한다.

“기자회견을 본 후 바로 성당으로 왔어요. 매일 왔고 이틀 밤을 샜어요. 경찰들이 성당 주위에 있으니 불안한 기운은 있어요”

이길준 의경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자,

“누구나 무엇이 옳은지는 생각할 수 있지만 행동하는 건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도움이 돼주고 싶어요.”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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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 한쪽 테이블엔 몇 분의 아저씨들이 촛불을 켜고 앉아 있다.  윤경호 씨(55)와 윤승재씨(44)는 이길준 이경을 지지하러 성당에 왔다가 처음 만나 4일 째 매일 보고 있단다. 특히 윤경호 씨는 4일 째 밤새 이 곳을 지켰다고.

“말 그대로 전투경찰이 불합리하고 폐지하자는 거다. 불합리한 제도가 청년들이 딜레마에 빠지고 가책을 느끼게 한다. 이일준 이경은 군복무를 하러 왔는데 잘못된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고, 시민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거다.”

“시민과 전의경이 본의 아니게 원수지간처럼 돼 있다. 전의경과 대치하면서 그들이 양심이 없어 보인다는 게 슬펐다. 그게 굉장히 고통스러웠는데 양심선언한 의경이 나오자 큰 위로가 되더라. 그래 너희도 마음이 아팠구나.. 하는.
이일준 이경의 양심선언을 거울삼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자는 거다. 그가 왜 양심선언을 해야 했는지를. "

또 윤경호씨는 이일준 의경에 대한 비난을 안타까워 하며,  

“이건 잘못된 복무제도에 대한 거부다. 군복무 거부했다든지 탈영했다든지 라는 말로 ‘본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부당한 명령 앞에선 제2,3의 선언자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이건 양심의 가책 문제다. 이걸 심각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저항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건 인간성을 위한 저항이다. 왜 잘못된 정권에 저항하는 시민들 앞에 청년들을 방패막이로 삼느냐” 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승재씨는 집단 내의 내부 고발자가 자꾸 나와야 하고 그래야만 사회가 투명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보다 이일준 이경의 모습이 밝고 평화로워 보여 보기 좋았다. 난 이렇게 소수적인 개인의 양심선언을 좋아한다. 각계 각층의 양심선언을 통해 사회가 다양하고 풍부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양심선언이 자꾸 나와야 사회가 투명해지지 않겠나.”

“한두 사람의 양심선언으로 전의경 제도가 당장 폐지되진 못하는 사회구조이지만 이런 사람들이 자꾸 나오고 더 전진하다보면 폐지될거다. " 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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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들은 정부가 겁을 주겠다는 식으로 대응만 하지 말고, 왜 양심선언 해야 했는지를 깊이 생각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들이 마음만 먹으면 여기 지키는 시민들 아랑곳않고 이 이경을 연행해갈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이 자리를 지키는 건, '끝까지 지켜보고 함께 하면서 최후의 증인이 되어주자는 마음'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정권은 유한하고 국민은 무한하다’ 는 말과 함께.




아래는 [이길준 의경 양심선언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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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05:05 2008/07/31 05:05

 

 

7 28일 오전 10시경 서울 소재 모 대학 홈페이지에 학자금대출을 가장한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 피해방지 안내라는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공지사항의 내용은 일부 인터넷 대부업체에서 불법적으로 정부학자금대출이라는 명칭을 무단 사용 및 학자금 대출을 가장하여 고금리 대출로 학생들의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과 부당 명칭 사례 사이트의 이름 및 주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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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학자금, 이자만 매달 12만원 1년에 144만원

이러한 학자금전문대출혹은 정부보증을 미끼로 한 고금리 대부업체의 피해는 비단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

대부업체들의 저금리를 가장한 상술과 정부학자금 대출 안내코너와 같은 눈속임에 넘어가 연 이자가 30%가 넘는 고리의 피해를 당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자금 대출을 하는 대부업체들의 경우 평균 이자율이 1.5~4 %대에 이른다.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을 400만원인 대학생이 월이자 3%로 대출 받았을 경우,  연 이자가 36%로 매달 12만원 연간 144만원의 이자를 갚아야한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사례는 이미 7 11일자 경향신문(10)에서 다뤄 진 바 있다.

 [ 20~30% ‘高利 학자금기승]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7110020075&code=9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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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2008 7 11일자 지면 캡쳐]

하지만 서울 소재 모 대학은 이런 내용이 보도된 지 17일이 지나서야 학생들에게 주의를 요한다는 공지사항이 올렸다.

 

모 대학에 28일 공지된 정부학자금대출" 명칭 부당사용 사이트 3곳 중 홈페이지에 학자금 금융포털이라고 소개한 프란체스코(http://francesco.co.kr)정부학자금이라는 단어가 삭제된 상태로 학자금대출 영업을 하고 있었고, 뱅크캐피탈( http://www.bank-capital.co.kr )에서는 학자금대출 상품메뉴를 확인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론씨티(http://www.loanciti.co.kr) 는 홈페이지 하단 대출정보란에 정부학자금대출안내코너가 아직 있고, 클릭 시 정부학자금대출 자격요건에 대한 내용 왼쪽으로 이와 무관한 자체 상품메뉴가 있어 혼란을 일으킬 여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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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에 명칭 부당사용 업체로 거론된 3곳 중 론씨티의 경우는 2006년 농협 학자금대출을 취급하는 기관인 것처럼 불법영업을 해 20067 28일자 제주일보에 보도되기도 했다. (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9263 )

정부사칭에 고금리 대부업체에 노출되는 대학생들, 구제방법 없어

이 문제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대학 측에 “학자금대출을 가장한 대부업체의 고금리대출 피해방지를 위한 안내” 라는 글을 보내어 학생들에게 홍보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학교 홈페이지 글은 학생들 모두가 인지하고 있기엔 접근성이 떨어지며, 안내문조차 올라오지 않은 대학도 있었다.

실제 금융피해를 당했을 때 대학 측에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지가 궁금해 직접 전화를 걸어 ‘정부보증에 월 이자 2% 라고 해서 대출신청을 했는데 그냥 대부업체였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 며 물어 보았다.

그러자, 한 대학은 “다시 전화해서 대출신청을 취소하라’기에 따로 신고하거나 할 수 없냐고 묻자 ’본인이 취소해보고, 개인정보가 걱정되면 그 대부업체한테 따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으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또 다른 대학도 “왜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신청을 했냐” 며 “취소가 되는 지는 우리도 모르니 직접 그 업체랑 통화해 보라” 고만 말했다. 
대부업체에 당한 대학생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상담하기란 힘들어 보인다. 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대학생들도 무시할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 측은 “소비자 공정거래위원회에 불법도용과 허위광고를 한 대부업체들을 고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도용하고 있는 곳이 있어 대학 측에 홍보를 하라고 권고한 상태” 라며, “우리는 업체고발이나 학교 측에 홍보 권고는 할 수 있지만 적극적인 구제와 금융교육은 대학과 역할분담을 해서 할 수밖에 없다” 고 말한다. 

하지만 대학 측 역시 대부업체의 유혹에 노출 돼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인 도움이나 금융 교육에 대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보낸 홍보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을 뿐” 이라고만 답했다.

고발까지 당한 대부업체는 여전히 불법적으로 허위광고를 하고 고금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은 채 대학생들을 현혹하고 있다. 만약 피해를 당했다 해도 구제방법은 미비하다. 구제가 아닌 사전예방이 더 중요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권고나 대학 측의 문제 인식 없이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려지는 상태다. 

하지만 가장 문제인 것은 치솟는 대학등록금 때문에 실제 대부업체를 기웃거릴 수밖에 없는 지금 우리 대학생들의 현실 아닐까?



             
2008/07/29 16:26 2008/07/29 16:26



여성주의 저널을 만드는 '성공회대 여성주의 모임 n[]'


우린 흔히 사랑의 관계를 얘기할 때 비이성애자들에 대해서만 ‘호기심’을 갖는다. ‘그들은 왜 동성애자가 되었을까, 동성애의 원인은 무엇일까.’ 하지만 우린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오히려 이렇게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왜 레즈비언이 아닌가?’

정상과 비정상의 이분법과 소수자를 배제하는 질문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질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인식의 균열을 일으키는 질문.

이렇게 세상을 향한 새로운 방식의 질문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내가 묻는 방식’ 이라는 슬로건으로 ‘여성주의 저널’ 을 만드는 ‘성공회대 여성주의 모임 n[앤]’ (이하 n[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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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앤] 은 여섯 명의 성공회대 학생들이 여성주의 저널을 만드는 모임이다. 저널은 창간 준비호를 거쳐 현재 2호까지 나왔다. n[앤] 은 열린 마음으로 (open), 관계 맺기로 (hyphen), 숨겨진 신비로움 (hidden)... 그리고 우리들의 Ann. 수 없이 많은 n개의 페미니즘을 뜻한단다.

“백지부터 시작해요. 지난 호에 이렇게 냈다고 해서 이번 호에 또 이렇게 낼 필요는 없는 거죠.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뭘 하고 싶은지,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공부하고 싶은지, 뭘 같이 고민했으면 싶은지 부터 얘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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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는 군사주의였지만 2호에서는 특집 기획 없이 5가지 주제별로 기획했다. 주제를 잡으면 함께 세미나를 하면서 공부하고 각자 쓴 초안을 보면서 토론을 한다. 창간호를 낼 땐 정말 많이 싸웠단다. 군사주의라는 주제를 기본으로 어떤 글을 써나갈지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부딪치기도 일쑤였다. 그렇게 눈물까지 흘려가며 나온 귀하디 귀한 창간호다. 원고를 마감하고 편집하고 제작하고 배포하면 또 하나의 잡지가 완성! 하지만 이들은 진짜 시작은 그때부터라고 말한다.

“배포 후 일주일 후에 하는 독자모임이 우리에겐 되게 중요한 행사예요. 저널에 글을 실을 때는 ‘이제 다했다’ 보다 ‘이제 시작이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내가 했던 주장이나 이야기들을 사람들이 어떻게 읽고, 어떻게 반응할까 그리고 이것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더 해야 될 말이 많이 남은 거죠.” (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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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모임


n[앤]은 독자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잡지다. 한 호를 낼 때마다 늘어나는 재정 후원들, 거리모금까지 알음알음으로 받은 후원까지 합하면 고마운 사람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래서인지 회계를 맡고 있는 ‘날래’ 씨는 잡지 맨 뒷장의 결산보고를 쓰는 일이 가장 뜻 깊다.
“잡지 끝부분을 보면 매호마다 후원해주신 분 명단이랑 결산보고를 싣어요. 우리가 이렇게 투명하게 재정운영하고 있다는 걸 밝히는 거죠. 사람들은 이거 들어가는 게 얼마나 큰 노력인지 모르지만 저는 이거 하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계산하나 틀리면 안되니까 계속 계산기 두드리고(웃음) 또 후원인 명단에 사람들이 자꾸 늘어가는 걸 보면서 우리 저널이 성장하고 있단 걸 느껴요. 우리 저널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사람들이 이걸 지지하고 있단 걸 확인하는 거죠” (날래)

"글쓰기로 ‘다양하고 낯설게 보기’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어요."

여성주의 저널을 만드는 모임인 만큼 그들에겐 ‘여성주의적’으로 ‘글쓰기’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관심일 것이다. 그들에게 글쓰기, 특히 저널에 글을 쓴다는 것은, ‘다해’ 씨의 표현대로라면 한자 한자 쓰는 게 무서운 일이다. 한 문장을 써놓고도 계속해서 내 안에서 논쟁을 벌이는 거다. ‘이 한 문장을 써도 되는지 괜찮은지’ 하면서. 그렇게 부단한 노력을 통해 나온 저널이기에 주제 하나, 글 하나, 문장 하나에 정성이 배어 있다.

“우리 저널이 담론 형성의 기능을 했으면 좋겠어요. 주류담론, 남성중심적인 담론을 좀 상대화시킬 수 있는. 사회에 왜곡된 여성상이 많잖아요. 특히 우리 저널의 글이 허구가 아닌 실재 우리네 삶 속에서 글이 나오는 거니까 그런 것들을 같이 공감하고 거기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 (다해)

“전 다르게 볼 수 있는 가능성의 예 정도가 되어도 좋지 않을까 해요. 사실 n[앤]을 통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어 하는 권위적인 태도보다 ‘다양하고 낯설게 보기’의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되게 뻔할 수 있잖아요. 주류미디어가 전해주는 시각이 있고. 전하는 것들이 되게 비슷하고. 그런 것의 많은 것들이 차별을 공고하게 강화시키는 역할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영롱)
“바르게 살기가 아니라 다르게 살기(웃음)“ (다해)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게 내용적인 면이라면, 전 우리 잡지가 형식적인 면에서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예시’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널을 내는 게 내용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들어가는 가는 과정도 되게 중요하거든요. 지금처럼 우리 잡지를 성공회대가 아닌 다른 데서 접하고 궁금해 하게 된 건 우리가 확장하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 저널이 학교기관이 되지 않고 학생회나 동아리 형태로 고립되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가 된 건 어떤 네트워크를 통해서 가능했어요. 여성주의를 고민했던 사람들의 관계, 저널을 통해 만나게 된 관계, 후원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 세미나 와준 사람들과의 관계, 이렇게 관계가 확장되면서요. 좀 더 창의적인 방식을 꿈꾸면서 우리가 바라는 걸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하고 싶은 거예요. 그리고 그런 움직임이 많아져야 우리처럼 학교에서 속하지도 아니지도 않은 모임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날래)

이처럼 n[앤]은 잡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관계와 그 확장을 중시한다. 그들의 저널활동은 대학 내 여성운동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그 실천의 연장으로 이번에 ‘대학여성주의자네트워크’라는 걸 꾸리게 됐다. 작게는 각 학교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 하는 호기심에서, 크게는 여성주의자들이 같이 모여 '대학여성주의'라고 하는 틀에서의 담론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

“지금 웬만한 학교에는 반성폭력 학칙, 성폭력상담소가 있고 총여학생회나 여성위원회 같은 기구가 기본적으로 있는 상태예요. 그런 상태에서 여성주의자들이 어떤 운동을 해나갈거나 했을 때, 제 생각엔 다양한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 같아요. 저희처럼 저널을 내거나 또 여성주의 연극을 하는 모임도 있고. 레즈비언 인권운동 모임도 있고, 그런 식으로 지금은 여성주의는 단일한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인 양식들과 결합해서 표출될 수 있는 시기인데, 그게 잘 연계는 안되고 있죠. 그래서 저희는 잘 연계를 하면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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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정체성을 둘러싼 경합들' 이란 주제로 세미나 중

 

여성주의자가 된다는 건 불편한 일이다. 당연한 것들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려 하게 되고 끊임없이 자신의 언어와 행동을 반성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말한다.

“책 ‘페미니즘의 도전’ 서문에도 나오잖아요. 다른 렌즈를 끼면 그 이물감은 어쩔 수 없다고. 여성주의를 안다고 해서 당장 행복해지는 건 아니지만 세상의 모순에 대해 견딜힘을 줘요. 사유할 힘을 주는 거죠. 내가 어떤 상황에서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생각하고 있으면 내가 그 상황에 매몰되는 게 아니라 주체가 될 수 있으니까 ..”


장윤미 기자(highfinish@on20.net)



2008/07/29 16:22 2008/07/29 16:22

스포트라이트 우리 히어로즈 마스코트 턱돌이 길윤호씨


 

네. 여기는 우리 히어로즈의 홈 경기가 진행중인 목동구장입니다.
5회말 우리 히어로즈의 힘겨운 수비가 끝나고 잠시 쉬는 사이 마스코트 턱돌이가 그라운드로 나옵니다. 오늘도 관중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죠. 역시 특이한 복장으로 눈길을 끄는가 하면 또 어느새 선수와 심판 곁으로 가 재미있는 볼거리를 만들어 주네요.



선수보다 더 유명한 마스코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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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리 히어로즈의 명물 마스코트 턱돌이. MBC 명랑히어로에서 이주의 명랑 인물로 뽑히면서 그 인기가 야구 선수들을 넘어서고 있다는데…. 목동 구장에는 홈, 원정팀을 가리지 않고 턱돌이 보는 재미로 야구장을 찾는다는 팬들까지 있다고 할 정도다.

그런데 턱돌이는 왜 턱돌이야? 마스코트가 어떻게 공을 그렇게 잘 던져? 예전 기아 타이거즈의 호돌이였다며? 지금 공익 활동 중이라던데?’

이런 궁금증들을 모두 풀기 위해 우리 히어로즈의 홈 경기가 진행중인 목동 구장에서 턱돌이 길윤호(25)씨를 만났다.

 

턱돌이요? 원래 정식 이름이 없었는데 관중들이 턱이 나왔다고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사실 TV에 나온 이후로 영화관 같은데 가면 사인 해달라거나 사진 찍자는 분들이 있어서 쑥스러워요. 또 관중들이 퍼포먼스에 기대를 많이 하고 오셔서 조금 부담도 되죠^^;”

 

역시 그의 인기 비결은 단연 돋보이는 퍼포먼스 덕이다.

어느 날은 우주인 복장으로, 제주도에선 해녀복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가 하면 또 심판 옷을 입고 포수 뒤에서 익살스런 포즈를 잡고 있다. 옷뿐만이 아니다.

 

제일 야심차게 준비한 건 레드카펫이에요. 홈런치고 홈으로 들어오는 선수들한테 레드카펫을 깔아줬거든요. 다행히 반응이 좋더라구요. 원정팀에서도 자기네 홈런칠 때도 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ㅎㅎ. 또 일본인 투수 다카스가 출전할 땐 기모노 입고 나가기도 했어요. 이런 걸로 잠시나마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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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를 벗고 마스크를 쓰다

 

하지만 턱돌이가 다른 마스코트와 확실히 다른 점은 따로 있다. 그 어마어마한 얼굴을 뒤집어쓰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사실 턱돌이 길윤호씨는 고등학교때 마스크가 아닌 글로브를 끼고 그라운드를 뛰던 야구 선수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어깨와 손을 다친 후 야구를 접을 수밖에 없었던 길윤호씨.


운동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 방황을 많이 하죠. 그럴 때 나쁜 쪽으로 빠지기 쉬운데 주위에서 격려해주고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운동을 할 순 없지만, 야구장을 잊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관중들을 만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고 생각하다가 마스코트를 하게 됐어요.”

 

그는 부상으로 야구를 접고 스무살때부터 마스코트 일을 시작했다. 농구팀 마스코트로 첫발들 디뎠다. 원주TG, 울산 모비스, 창원 LG 등을 거쳐 다시 야구계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활동했던 기아 타이거즈 호돌이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다 올해 공익근무를 시작하면서 해당 기관의 동의를 구해 일이 없을 때는 목동 구장에서 턱돌이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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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는 마스코트 마스크를 쓰면서 내가 왜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을까? ‘그라운드에서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과거는 과거고 지금은 이게 제 역할이니까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해요. 또 하는거에 비해서 팬들도 너무 사랑해주시고, 선수 형들도 격려해주고 하니까 힘이 나죠.”

 

이런 길윤호씨의 긍적정인 마인드덕에 그는 지금의 꿈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솔직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최고가 되자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길윤호씨는 이미 그의 꿈에 성큼 다가섰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응원단으로 갈 수 있게 됐어요. 가서 국가대표 야구팀 응원단장을 하고 싶어요. 또 마스코트로 한류열풍을 일으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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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기자 lefthearter@on20.net

2008/07/29 15:33 2008/07/29 15:33


서울 소재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H씨. 그녀는 방학 중 서울시립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도서 대출반납이나 창고 헌 책들을 정리하며 하루 5시간씩 일한다. 학기 중엔 하루 3시간씩 하며 학업과 병행해서 하고 있다. H씨는 " 이전엔 서빙 알바를 하며 힘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며 “학기 중 학업과 병행하긴 힘들지만 학교와 가까운 데서 일하니 편하고 생활비도 벌 수 있어 좋다” 고 말한다.
 

품영양을 전공하는 L씨의 경우는 교내 식품영양실습실에서 일한다. 맡은 일은 식자재 준비를 돕거나 보조 등이다.

이들이 하는 아르바이트는 ‘국가근로장학’이다. 대학이 일자리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근로시간에 따라 국가가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급도 교내는 5000원 교외는 6000원이라 여느 아르바이트보다 높다.

‘국가근로장학제도’는 지방전문대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의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과 등록금이 유사한지라 국가가 ‘안정적인 대학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2005년 지방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후 2006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280억 원을 투입해 23,700명에게 지원했다. 2009년부터는 4년제까지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배화여자전문대 산학협력처 학생복지과 오세을 과장은 “현재 집안 형편을 기준으로 선정해 15~17명 정도의 학생에게 지원하고 있다” 며 “산학협력업체, 복지관, 공공기관과 협정 체결을 맺어 전공에 맞는 일자리나 공공적인 부분에 학생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고 말했다. 특히 전문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여러 업체에 학생들이 가서 바로 직업과도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근로장학제도’가 등록금 문제 해결과 같은 본질적인 해결정책은 아니지만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고질적인 문제들에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데서는 고무적이다.

실제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는 단순 노동인 경우가 많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전공, 적성에 연계되는 일을 하면서 학업과 병행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지만 그럴 수 있는 기회는 무척이나 협소하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최저임금도 잘 지켜지지 않는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내몰리기 일쑤다.

지금 대학생들에겐 노동은 돈벌이, 가치 있는 일은 봉사라는 인식의 틀을 깨고 대학생들이 일찍이 내 노동을 통해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정연순 한국고용정보원 진로교육센터 부연구위원은 “교육세계와 일의 세계를 연결하고 사회자원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작업에는 매우 세심한 기획력이 필요하다” 며 “아르바이트 인턴십, 청소년 창업 등과 관련해 좋은 진로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배양하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칼럼 '노동권 교육 연계한 알바는 훌륭한 경험' 中)

지금껏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대해 국가가 문제의식을 느끼거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 대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대해 고민하고 노동을 통한 자아실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주려는 노력은 사회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대학을 인재 양성의 장소라 하듯이 대학생에 대한 지원은 곧 ‘사회적인 투자’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편화된 대학진학에 따른 국가의 다양한 지원은 협소하고 한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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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국가근로장학제도’를 통해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개선점 또한 많다.

오세을 과장은 “전공에 맞는 일로 배치를 해주지만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특성상 실제 단순히 보조나 심부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전공과 적성에 맞게 대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준다”는 것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지원을 해주지만 20%의 대응지원과 일자리 마련 등 결국 나머지는 학교 측이 다 떠안게 된다.” 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금액의 지원 뿐 아니라 어떤 일자리를 대학생에게 줄 것이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내년부터 4년제 대학까지 확대된다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가령,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더 이상 개인의 책임만이 아닌 국가적 문제인, 맞벌이 부부 아이나 지체장애인 활동보조처럼 사회적인 손길이 필요한 곳에 국가가 대학생이 일할 수 있고 노동한 만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다. 그건 노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된다.

노동을 통해 충분한 대가를 받고 개인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대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그리고 그건 지금처럼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대학생과 노동 교육의 차원에서다.

대학생-노동에 대한 의제가 전혀 담론화되지 못하고 문제점만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시작으로 다양하게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