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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은 점심시간이 없다?


점심 때의 대학식당 ⓒOn20

점심 때의 대학식당 ⓒOn20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어머니가 자식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 자식이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부모의 심정은 이 말 한마디로 표현된다. 추석에 집에 내려가서 자식은 어머니 물음에 당당히 “네”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생의 삶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아침은 거를 때가 태반이고 술자리가 있을 때는 저녁도 거르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있는 점심시간도 상당히 불규칙적이다. 오히려 점심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맞다.


  안재형(고려대학교 국문과, 4학년)씨는 “(점심은) 공강 시간에 알아서 챙겨먹죠. 점심시간이 확보된 때는 밥을 먹는데, 수업시간이 빠듯한 날이면 쉬는 시간 10분에 빵과 우유를 챙겨 먹어요” 라고 말한다. 한성은(영문과 2학년)씨도 “3, 4교시(12시-2시)가 연강인 경우가 많은 편이라서 수업 끝나고 먹죠”라고 말한다.


  고등학교와 다르게 대학교에서는 수업을 자신이 신청해서 듣는다. 점심시간(일반적으로 12시부터 2시 사이)이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식생활은 불규칙적일 수밖에 없다. 아침도 거르고, 점심시간도 일정하지 않은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배탈이 잦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만성피로감과 함께 피부트러블까지 심해진다. 또 몸의 영양이 불균형이 되어 혈액이 탁해지고 혈관이 좁아지며 노폐물이 쌓이게 돼, 부분비만의 결정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체적으로 건강할 나이인 20대에 자신의 몸은 망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한 학생의 수업시간표

어느 한 학생의 수업시간표


  이 학생의 수업시간표를 보면 하루하루의 일과가 다르게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제 때에 끼니를 챙겨먹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점심시간을 확보하면서 수강신청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을 할 수도 있지만, 전공과목이 점심시간에 있는 것도 있고 수강신청 대란이라 말할 정도로 수강신청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또, 일반적으로 수업을 꽉 채워듣는 것을 선호하는 대학생의 습성 때문에 불규칙적인 식생활이 더 잦아진다.


왜 대학에만 점심시간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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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다음의 식당과 까페



  중, 고등학교에도 점심시간이 있다. 회사에도 점심시간이 있다. 웬만한 모든 곳에는 점심시간이라는 고정된 식사시간이 있다. 하지만 오직 대학교에만 점심시간이 없다. 각 대학들은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대학생들도 운동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등 자신의 몸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불규칙적으로 식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면 이보다 더 안 좋은 것이 있을까? 대부분 회사의 경우, 사원들은 점심시간이 있어서 정시에 점심을 먹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아침을 챙겨 먹지 못하는 사원을 위해 아침을 제공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사원들이 잘 먹고 튼튼해야 회사가 발전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야후코리아의 경우에 오전 8시부터 선착순으로 김밥, 샌드위치, 머핀을 제공하고 있다. SKT와 구글코리아는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엘리트 고등학교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이 늘어나 학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지난 5월에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가난이나 다이어트 때문이 아니라,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 입시 경쟁으로 시간이 부족해 식사까지 굶다시피 하며 공부를 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대학과 마차가지로 점심시간이 없다.


  브라이어 클리프 고교의 짐 카이시안 교장은 보다 못해 강제로 점심 식사 시간을 만들었다. 수업 시간을 다소 늘리는 대신 점심 때 개설한 강의를 모두 없앤 것이다. 뉴욕시의 명문 사립학교 호러스만의 학교운영위원회도 3월 “모든 학생은 의무적으로 점심 식사를 수업 외의 시간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뉴욕의 또 다른 고등학교인 호러스 그린리는 수업 시간을 재조정해서 점심시간을 만들었다.


대학생에게도 점심시간을 갖게 해 주세요!


  한국의 대학에서는 점심시간의 필요성에 대해 학교당국도 학생들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은 데”라고 말하고, 학교당국도 교육서비스를 최우선시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의 건강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처럼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생에게, 삶의 기본적인 ‘食’은 더욱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수업만 듣지 않는다. 학원, 아르바이트, 취업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비는 시간 없이 수업을 몰아서 듣는 것을 선호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짜여진 스케줄에서 점심시간은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점심시간을 대학생에게 줘야할 때다.

2008/09/16 13:55 2008/09/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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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쩌업.. 2008/09/16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대는 점심시간 있어요...
    1234교시 점심시간 5678교시
    고등학교랑 똑같죠 ㅋㅋ

  2. 숭실 2008/09/16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숭실대는 점심시간이 있었는데, 오히려 더 불편해서 점심시간 폐지했어요....
    점심시간에 모든학생들이 밥먹으로 몰려들어, 구내식당 및 학교 주변 모든 식당이 만원을 이뤄서 오히려 점심시간 내에 밥을 먹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서요...
    식당 시설이 많이 부족하고, 고등학교때에 비해서 사람의 수가 워낙 많으니 식당시설을 늘릴 수도 없고...
    ㅋㅋㅋ

  3. 장난하냐? 2008/09/16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쉴려고 지들이 시간표 그따우로 짜놓고 뭔개솔?

  4. 우리학교 2008/09/16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학교다닐때는 점심시간 있었는데......ㅡ.ㅡ
    12시부터 1시에는 아에 수업에 없었는데
    교수들이 임의로 늘리지 않는한...

  5. 0000 2008/09/16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학점 짜리 과목도 있나요?

    1주에 3시간 x 15주가 되어야 3학점으로 인정된다고 알고 있는데

    한주에 6시간 짜리 과목이면 6학점 짜리인가요??

    6과목이 6학점 이면 36학점에다가
    리더쉽은 4학점 짜리 면 총 40학점 짜리 시간표네요.

    2년제 대학은 어떻게 모르겠습니다만 4년제 대학 시간표라 보기 어렵네요.


    글을 위해 시간표를 짜집은듯 합니다.

    설명 부탁 드립니다.

    추가 : 다시 보니 30분 간격으로 시간표가 짜져 있군요. 어느 대학에서 30분 간격으로 시간표를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이 글을 위해 시간표를 수업이 많게 짠걸로 보입니다.

  6. 신기범 2008/09/16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대실험.ㅡ;있으면 그렇게 나와요
    문과대 하고똑같이 보시면 안되요
    2학점짜리가 4시간씩잡아먹기도하는데요.ㅡ;

  7. 재밍 2008/09/19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에 과별로 획일화된 수업시간표 짜주고 (점심시간 포함) 고등학교처럼 진행한다면 그게 더 짜증날걸요.
    매일 점심을 못먹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수업이 몰린 일주일에 한번 정도일테고, 좀 늦게나 일찍 먹으면 되죠.
    어찌보면 대학생이 되어서 주어지는 자유와 선택에 대한 책임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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