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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 해고 사태가 10일 노조와 학교, 용역업체간 고용승계에 대한 합의로 마무리 됐다. 지난달 27일 학교측의 간접 해고 통보로 28일부터 시작된 본관 점거 14일만이다.

65명의 미화직 비정규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보장받게 된 것은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일터를 다시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들과 함께 싸워온 ‘수정이(성신여대생들의 애칭)’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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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지난달 27일 한 정보지에 성신여대 미화 노동자 구인 광고가 실리면서 시작됐다. 이는 많게는 20년까지 성신여대에서 일하던 미화 노동자들에 대한 간접적인 해고 통지였다.

이유는 ‘노동조합에 가입했기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조합원들은 28일부터 ‘계속 일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본관에서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학교가 개강을 하고 어지러운 학교 모습을 본 ‘수정이’들은 분노했다.
지저분하고 소란스러운 학교 모습 때문이 아니라 항상 함께 해온 어머니들에 대한 학교측의 횡포 때문이었다.

전체학생 9000여명중 6500여명이 이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서명을 했다.

성신여대 수정관 벽에는 자발적으로 어머니들을 응원하는 메모가 붙었다. 학내 곳곳에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학교측을 압박하는 플랑과 자보가 붙는가 하면 어머니들을 응원하는 파란색 풍선이 교정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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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점거 13일째 되던 지난 9일 찾아간 성신여대에는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대학측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었다. 이날 집회에는 해고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인근 미화 노동자들과 시민단체회원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그 전에는 자세히는 몰랐어요. 어머님들이 작년까지는 월급으로 63만원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또 같은 학교 구성원인데도 학교 교직원들에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 왔다는데 놀랐어요. 여성 리더를 키운다는 학교에서 어떻게 어머니들한테 이렇게 대할 수 있는지….”
집회에 함께한 성신여대 1학년 현지현(심리복지․08) 학생은 이번 농성에 함께하면서 모르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등록금 문제나 교육 투쟁 할 때는 그냥 지나치던 친구들도 어머님들 문제에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우리도 사회에 나가면 비정규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우리의 미래가 이렇게 불안정하다는걸 생각하게 됐죠.”

집회가 열리는 동안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은 문자로 어머니들에게 응원의 인사를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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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꼭 승리하실 겁니다. 힘내세요 :)

오늘 뉴스에 나온걸 보고 더욱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좋은 결과 빨리 나오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아침마다 다시 시위하시는 걸 보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매번 지나쳤는데 이런게(문자 응원) 있어0서 좋네요.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하고 있답니다. 힘내세요♡♡♡♡


‘수정이’들이 비정규 노동자들과 함께 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비정규 노동자 노조를 결성할 때도 학생들은 이틀만에 3000여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를 지지했다. 노조가 결성된 이후에야 비로소 어머니들은 최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함께 한 것은 성신여대만은 아니다.

얼마전 세종대에서는 ‘우리학교 다섯 번째 구성원 비정규직 노동자 사진전’ <거기 있었다>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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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을 준비하면서 만들게 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학생모임(준)’은 경비직, 미화직 노동자들과 함께 두 번의 장수사진 프로젝트를 열어 장수사진을 찍어주는가 하면 지난 8일에는 두 번째로 ‘사랑의 밥짓기’ 행사를 열었다. 식대도 없이 창고 같은 휴게실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어머니들의 딱한 사정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관련글 - 대학의 다섯번째 구성원 '비정규직 노동자' 사진전 <거기 있었다>


연세대의 경우에도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 때부터 학생들이 함께했다. 연세대 내에서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은 ‘살맛’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엔 어머니들도 껄끄러워 하셨어요. 노조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쫒아내기도 했는데 요즘은 어머니들이 저희를 불러서 밥을 대접해 주시기도 하고 저녁에 일 마치시고 맥주를 사주시기도 해요.”

연세대 살맛의 김세현 씨는 처음에는 계속해서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말씀을 들어주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한번은 비정규직 노동자 한분이 부당하게 인사이동을 당했어요. 그때도 저희가 계속 찾아가고 있을 때였는데 학생 30~40명이 함께 학교측에 찾아가 항의를 해서 부당 인사를 바로 잡았어요. 그때부터 한분씩 마음을 열고 함께 하시게 됐죠.”

10일 성신여대에서 열린 대학 비정규 노동자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연세대 노조의 한 어머니는 “노조 만들고야 겨우 사람대접 받지. 월급이야 다 거기서 거기지만 예전에는 사람 취급도 안하던 대학 직원들이 이제는 먼저 인사도 하고 그런다”며 일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학생들의 도움으로 올해 초 비정규직 노조가 출범했다.


대학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은 ‘대학생 비정규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리게 되는 이번 포럼은 6개의 강의와 5개의 직접행동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포럼 참가 신청과 문의는 club.cyworld.com/run2006에서 할 수 있다.

10대에는 파트타임으로, 20대에는 인턴으로, 3,40대에는 파견고용으로, 5,60대에는 일용직으로 껍데기만 다르고 알맹이는 다 같은 비정규인생으로 내몰리고 있는건 아닐까?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여러분 믿슙니까?'
아니, 나는 믿을 수 없다. 언제 올지 혹은 안올지도 모를 그런 광영의 날 따위.
그런 날을 기다리느니 나는 차라리 내 미래,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오늘 투쟁을 하겠다.


이랜드 문화제에서 힘겹게 투쟁하고 계신 조합원 동지의 편지 낭독을 듣고 있을 때
가슴이 온통 긁어져 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 땅에서 비정규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지 눈물이 말해주고 있었다.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 함께 느끼고 무언가 해야될 필요가 있다라고 느낀다면 대학생 포럼에 오길 권한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 지금 이 위치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해야 할까?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자!!

-빈곤과 불평등에 맞서는 학생 프로젝트 ‘당신의 미래에 파업하라 자료집 중

-배민 lefthearter@on20.net

2008/09/11 19:08 2008/09/1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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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ce 2008/09/13 0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ell done!! What a great achievement you and these employees made. You all are powerful and beautiful persons to fight for justice so well.
    Congratulations!!

  2. 김인석 2008/09/18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 성신여대같은 학생들만 있다면 미래가 밝습니다^^

  3. 서유리아 2008/09/18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금과 같은 메마르고, 이기적인 세상에 당신들같은 멋진 여성들이 있어서 이세상은 아직까지 정의와 사랑이 숨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성신여대 화이팅!!! 역시 성신여대 경영진에서도 성신여대 학생들의 아름다운 제안을 받아들여 청소부 아주머니들을 일하실 수 있도록 결정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사회는 함께 할때 더욱 살맛나고 흥에 겨워진다는 것을 알게 했습니다. 다른 경영진들도 본받기를 바랍니다

  4. 김완태 2008/09/18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신여대생들의 미래는 밝다. 화이팅!!!

  5. 아이리스 2008/09/26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 성신여대같은 학생들만 있다면 미래가 밝습니다^^ -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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