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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그녀들은 뜨거운 것이 좋았을까? 뜨거운 걸 꿈꾸는 그녀들의 미지근한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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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것이 좋다는 그녀들은 과연 얼마나 뜨겁게 연애를 했을까? 상당히 젊은 그와 만나는 영미(이미숙), 카페에서 ‘한번 잔거 가지고 왜 그러냐’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아미(김민희), 오늘 우리 집에 아무도 없다는 말로 실행에 옮기려는 강애(안소희). 이 셋 중 뜨겁게, 솔직하게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한 사람은 강애뿐인 듯하다.

 연애의 주체가 되기보다는 떼쓰는 수준에서 머물고, 상대방의 페이스에 자주 말리는 영미와 아미에게서 뜨거운 무언가를 느낀 사람이 있을까? 뜨거운 무언가를 이 사람들이 꿈꾸긴 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주체적이지도, 수동적이지도 않으면서 겉만 찾는 캐릭터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걸렸다. ‘싱글즈’에서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 책임을 보여준 동미, 나난의 캐릭터에서 한참 퇴보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4년 동안 캐릭터 퇴보를 부른 감독의 사유는 무엇일까?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곤 하지 말았으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쿨한 싱글맘의 겉만 따온 캐릭터, 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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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즈’에서 동거남(?)이 있는 집에 당당하게 46번째 애인을 데려오는 동미(엄정화)가 ‘뜨거운 것이 좋아’의 영미(이미숙)를 본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쿨한 척 하기는. 당신은 가짜야.’

“난 일하는데 연애 끌어들이고 어쩌고 딱 질색이거든? 우리, 내일부턴 쌩까자!”라며 매몰차게 경수에게 상처 주는 영미의 행동은 쿨한 40대의 모습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없는 40대의 모습일 뿐이다.

도대체 하고 싶은 것이 뭐야? 혼란만 가중시키는 20대,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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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무엇하나 똑부러지게 하는 게 없는 듯하다. 전 남자친구 원석(김흥수)가 바람을 피는 장면을 포착했을 때도, 시나리오 작가를 때려치울 때도, 승원(김성수)과 사귀면서 헤어지는 과정 속에서도 어느 하나 ‘자신’이 없다.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하면서도 과격하진 않는 캐릭터. 4차원적인 요소와 자유로운 작가의 겉모습, 무언가 남자에게서 바라는 게 있는 요상한 여성. 결국 이 콤비네이션은 죽도 밥도 아닌 아미 캐릭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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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것, 사랑을 한다는 것 이외에 이 가족은 어디서 공감할 수 있을까? 가족 또한 교감하지 못하는 그들의 행동들은 관객 또한 이해하지 못할 듯하다.

가볍게 웃기 위해 볼 수 있는 영화, 킬링타임용 이상의 영화가 되지 못하는 듯 해 매우 아쉽다. 관객이 권칠인 감독에게서 원했던 건 그 이상이었을 텐데 말이다.



정윤정 기자(babymv@hanmail.net)


 

2008/01/04 03:07 2008/01/0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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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뜨거운 것이 좋아/ 뜨거운 것이 뭐야?

    Tracked from meta-stable state 2008/01/10 00:28  삭제

    서울극장 시사회를 보고 왔다. 영화 얘기를 하기 전에 서울극장에서 하는 시사회들은 언제나 시사회 자체가 힘들다. 전혀 관람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고 설계된 좌석들. 그리고 역시나 관객의 편의 혹은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것 같은 시네마서비스의 기획영화들은 여전히 힘들다. (혹시라도 내가 나중에 감독이 되어서 시네마서비스에 머리를 조아리게 되는 날이 부디 오기를.....) 개인적으로 같이 사는 룸메 양씨가 연출부로 있었던 영화이고, 기획의 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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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4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속 의 인물 캐릭터는...

    아직도 덜 자란 듯한 느낌일때가 많지요...

    리뷰 잘봤네요... 스포일러가 전혀 없군요...(있나요? ^^;;;)

    언제 함 보게되면...리뷰를 기억할께요...

  2. 뜸쓰 2008/01/04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싱글즈가 너무 작위적인 캐릭터 였다고 보는게 맞을듯...
    뜨거운것이 좋아라는 영화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글쓴이의 표현대로라면

    싱글즈 보다 훨~씬 더 사실적인 캐릭터의 묘사가 아닌가 싶네..

    거울에 비친 내 못난 모습을 보고
    '어제 라면먹고 자서 그래! 원래는 안그런데' 라는 느낌?

  3. ㅋㅋ 2008/01/04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희 얘기없는게
    이글에도. 리플에도 상당히 좋은선택인거 같다.ㅋ

  4. jin 2008/01/04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영화가 늘상 바람직한 모습만을 그려야 한다는 법은 없죠.

    뭔가 제목과 매치되지 못하는 점은 있겠지만요.

    저도 아직 영화를 보지못해서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으며 아미 캐릭터에 저를 투영하게 되네요.

    나난이나 동미처럼 잘난 사람이 저는 참 현실과 달라보였거든요.

  5. 솔찬이 2008/01/05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비 영화 프로 소개하는 걸 봤는데.... 괜찮아 보이더군요... 내가 보기엔 소희가 젤 볼 만한 듯....첨이니까..신선해 보이고... 가장 아니라고 본 것은 20대... 좀 현실감이 떨어지는 캐릭터..실제로는 20대가 가장 치열하고 머리 복잡할 때이고..본인들도 열심인데..매치가 안 되 보임...너무 연기를 잘 하는 연기자를 보면 항상 헷갈림...저 사람이 정말 현실이 될 수 있을까..연기를 살짜쿵 못 하는 사람이 더 현실감이 든다는 게 본인 생각...

  6. 이용근 2008/03/20 0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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