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나였다면 '사야까 삼겹살 어때? -> 넷네!! 좋아요' 또는 '사야까 1차는 삼겹살 콜? -> 네. 오빠~ 콜~^^;' 또는 '황사니까 삼겹살 먹을까? 사야까도 목이 깔깔하지  -> 당근이죠ㅋㅋ'

누구를 이끄는 것보다 이끌리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진짜 먹고 싶은 걸 주장을 안하니까 어느새 내가 만나는 친구들은 나에게 삼겹살을 추천한다.

삼겹살을 좋아하긴 좋아하지만 맨날 먹는 시절은 이제 지났는데.....
(이대로가면 진짜 삼겹살 맛밖에 모르고 일본으로 돌아가겠다...) 싶어서 이제 나도 좀 용기를 가지고 먹고 싶은 걸 주장하기러 결심했다.

그리고 몇일 전, 나를 만나러 온 오빠들이 있었다.
아~주 오래간만에 만났지만 역시 인사보다 먼저 '뭐 먹을래~?' 가 들렸다.
(왔다왔다... 그담은 나한테 물어겠지? 드디어 커밍아웃의 시간이 온 거야~)
'야~! 사야까 뭐 먹을래~?' (왔다 왔어~!!!!)

이 질문에 대비해 어제 밤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인터넷검색으로 맛집을 찾아봤다.
그리고 요즘은 왠지 고기가 땡기지 않아서 회를 먹고 싶다고 말하기로 결정하고 '나의 보물1호 초고급 일본산 와사비' 를 혹시모르니까 가방에 넣고 나왔다.

'오빠~ 저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용기를 냈다.
언제나 만나도 아무것나 괜찮아요~ 라고 말했던 내가 드디어 먹고 싶은 걸 주장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게 오버하지 않아도 되는데....)

친구들은 다들 아주 궁금해하는 표정~~ 아무거나 다 ㅇㅋ라는 얼굴~~
(그래 바로 지금이야!)
'저 오빠 저기...저기... 저 참치회 먹고싶어요..'

'쌩~~~~~' 한 순간에 쌀쌀한 분위기가 된 것 같았다.
특히 월급받았다고 쏜다고 했던 오빠의 표정은 뭐라 말할수 없는 표정이 되었다.
참치는 일본에서도 비싼 음식이니까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지. 근데 한국에서 고기를 많이 먹는 듯이 일본에서는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에 요즘 계속 회가 먹고 싶어서 말해봤는데 너무 예의가 없었는지....

그래도 친구들은 '뭐,뭐,, 그,그,그래, 사야까가 먹고 싶다는데 한 번 먹으러 가보자~!' 라고 웃으면서 먹으러 가줬다.
(와사비 챙겨오기 잘했다ㅋㅋ 내가 가자고 했으니까 계산할때 도와줘야지...)
내가 맛집으로 찾은 참치 전문점!!
일본에서도 이런데는 엄청 비싼데 한국이면 얼마나 하겠노~ 휴~ 그냥 삼겹살 먹을걸그랬나... 나는 좀 긴장하면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참치전문가처럼 생긴 아저씨가 활기차게 인사를 해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얼마나 나올지 모르니까 (돈도ㅋ 양도ㅋ) 우선은 3인분 시켰다.
'오래간만에 보는 빨간 회!' 나는 한국에서 흰 회(도미,광어)만 먹어왔는데 이런 걸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게 너무 기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접시에 여러부위가 나와서 엄청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완전 신상 참치~~!"
신상 구두보다 나는 신상 참치가 더 좋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식 참치먹는 방법! 김으로 싸서 참치회를 먹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근데 진짜 맛있다~!!! 일본에서는 와사비랑 간장만 나오니까 몰랐는데 무순이랑 김으로 싸서 먹으면 참치의 느끼함이 없어지고 무순의 상큼함....우아~ 진짜 맛있어진다.
다음에 일본 친구들한테도 가르쳐 줘야겠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놀라운 일도 생겼다.
거의 다 먹어갈 무렵 두세개 밖에 안 남아서 이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데....
시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밑의 사진만큼 참치가 서비스로 리필이 됐다.
'맛있게 드셨습니까? 좀 더 드세요..' 아저씨의 웃는 얼굴이 지금도 참치랑 겹쳐 자꾸 생각이 난다. '아저씨 쌩유~~역시 한국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1년 만에 참치를 먹었는데 역시 나는 섬나라 여자라서 체질에 맞았는지 그날 술이 쓰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들고 게다가 취하지도 않았다.
친구들은 갑자기 먹게 된 참치때문인지 모두 곤드레~ 만드레~ㅋㅋㅋ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술도 안 취하고 다 좋은 참치....
하지만!!!!!!!!!!!!!!!
배가 안 불러진다는거~ 결국 2차는 고기집으로 갔다ㅋㅋ
사야까의 블로그를 구독하실려면 옆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  
-----                                          -----
즐겨찾기해서 자주 만나요~
여기를 클릭하시면 즐겨찾기 됩니다^^:

http://sayaka.tistory.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