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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 장날 풍경



 삼례 시장은 북적북적합니다. 없는 것이 없습니다. 특히 1번 국도변의 닭집에서 파는 닭은 튼실하고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닭장이 텅 비어버릴 것입니다. 닭장에서 꼬꼭 울던 닭도 그리워 질 것입니다. AI가 무엇인지, 추억을 잡아먹어 버립니다. 여러분들도 서둘로 재래시장에 나가보세요. 언젠가 사라질 풍경들이 주름지게 살아 있는 것을 보세요. 허름한 노점에서 꽈배기도 먹어보고, 할머니 앞에 쭈그려 앉아 실랑이도 펼쳐보고, 염치 없이 맛만 보고 돌아서 보세요. 이제 닭장 속에는 깃털만, 다시는 볼 수 없나요? 희생을 해야하는 닭집 주인장들의 마음이 여기까지 들려요. 

닭장 속의 닭처럼 / 길상호

 이제는 갇혀 사는 것에 익숙해있다
그림자 끌고 다니다가 하루가 가면
어두운 꿈 밖에도 보초 하나 세워두고
나는 잠에 든다, 홍도 동사무소 건너편
닭장 속의 닭처럼 울음도 잊은지 오래
먹이에 길들여진 시간이 깨울 때까지
나는 윤기 잃은 깃털을 덮고 구석에
웅크리고 자리라, 새벽 늦게 발자국 들이
나의 꿈자리를 밟고 다가와 드르럭
철문을 열기도 한다, 그때마다 옆에 누웠던
지친 그림자 하나씩 데리고 간다
이미 나는 더 빼앗길 것이 없으므로
잠꼬대처럼 뒤척이고 말뿐 깨지않는다
그러나 어떤 날은 새하얀 무정란을 품고
앓기도 하였다, 나는 살아 있는 것인지
툭툭 나의 껍질 두드려 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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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 장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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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 시장에서 잘 나가던 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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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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