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즐겨 하지도, 보지도 않습니다.
기껏해야 다음날 스포츠 섹션 해외축구 란을 뒤지며 박브라더스와 김두현의 활약상 정도만을 체크하지요.
또, 대표팀 경기는 왠지 의무감에 봐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을 스스로 가지는 정도로만 축구를 사랑(?)하고 있네요.
그런 제가 15일날 열린 UAE전을 관람했습니다.
간 이유는 박지성선수를 보기 위해서도 있지만, 2006년5월23일날 열렸던 세네갈과의 국대경기전을 너무 너무나도 재미나게 봤던 기억때문입니다.
시간에 딱 맞게 긴 줄을 서서 들어간 축구장은 야구장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습니다.
녹색의 다이아몬드가 아닌 직사각형 모양의 초록빛 그라운드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주더군요.
경기 내용도 훌륭했습니다.
선수들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어도 등번호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고작 이근호, 박지성, 이영표 선수만이 알 수 있었지요. ^^;
하지만, 패스하는 족족 모두 정확하고, 선수들의 투지 또한 예전 TV로 보던때와 딴판이었습니다.
호흡이 잘 맞는게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였죠. 이런 경기내용은 당연할 결과이지만 승리를 불러왔고, 응원하는 사람 모두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2005년5월23일 당시 국대경기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굉장했었다는...ㅎ
반면, 응원재미는 과거와 달리 크지 않았네요. 물론 제가 열심히 안 한 탓도 있겠지만, 제가 앉은 윗층에는 빈자리가 태반인지라 응원하려고 소리치면 너무 썰렁했었죠. ㅎ ^^;
전반적으로 훤하게 빈자리가 눈에 띄는 경기장은 과거 영광(?)을 함께 했던 저에게 낯설었습니다.
응원석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는 열혈 응원단의 응원도 기세가 많이 죽었더군요. 경기 후 사람들이 몰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 걸었던 일도 추억이 되었네요.
관중들로 꽉찬 경기장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흥분되었고, 붉은 옷을 입지 않은 것이 어색할 정도였던 '05년만을 생각하고 기대해서 그런가 봅니다.
이번 경기에서 큰 스코어로 승리했으니, 축구붐이 다시 살아날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야구와 달리 방방 뛰며 끊임없이 노래부르는 축구 응원도 또 다른 재미라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선수 개개인 응원가도 만들었음 하고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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