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재테크] 자산 다이어트, 지금 안 하면 빚만 찝니다
● 이렇게 줄이세요
연소득 30% 넘는 부채는 갚고 중복 보험·편식 펀드는 정리
전체적인 소비항목 줄여 3~6개월치 비상금 만들어야
'집값, 펀드, 금리, 남편 월급, 애들 성적'
요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먼저 입밖에 내선 곤란하다는 이른바 '5대(大) 금칙어'다. 은행 빚을 내 무리하게 산 집값은 우수수 떨어지는데 대출 금리는 오르기만 하고, 작년에 주가가 치솟을 때 가입한 펀드는 반 토막이 났고, 남편 월급과 애들 성적은 제자리만 맴돌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윗집, 아랫집 할 것 없이 모두 화가 나 있지만, 자신이 내린 결정이니 남 탓도 못하고 속만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이렇게 자산이 줄어드는 걸 그저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있어선 곤란하다. 오히려 이런 자산 감소 시대에 들어섰을 때 냉철한 가계 구조조정을 단행해 새로운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문어발식으로 자산 운용을 해왔다면 리모델링해서 슬림화하는 서바이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강우신 기업은행 PB팀장은 "괴롭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자산 구조조정을 잘 해둔다면, 금융위기 이후에 다가올 부(富)의 대이동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 다이어트 할 때의 체크포인트 2가지를 소개한다.
◆부채 군살부터 빼라
지난해 적잖은 투자자들이 장밋빛 낙관에 사로잡혀 마구잡이로 펀드에 가입했다. 이때 은행 빚이 많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펀드에 무리하게 돈을 넣고, 월 생활비가 모자라면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티는 사례가 많았다. 금리가 낮고 집값이 오르고 펀드 수익률이 뛸 땐 '그깟 대출 금리쯤이야!'하고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15일 현재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69%포인트나 올랐다. 만약 부채 비중이 연 소득의 30%를 초과해 월 생활비에 위협이 될 정도라면, 일부를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여윳돈이 없다고 해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은 있다. 가령 불필요한 보험은 없는지 체크해보고 만약 중복된 보험이 있다면 해약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혹은 오래 전에 가입해 수익이 난 펀드가 있다면 이익은 다소 줄었겠지만 부분 환매하는 것이다. 유행하는 펀드를 이것저것 '과식'해버린 소화불량 투자자도 불필요하게 중복 투자한 상품은 정리해 빚을 털어내는 게 좋다.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는 "지역이나 투자종목 등에 중복된 것은 없는지 전부 확인해보고, 만약 특정 지역이나 종목에 편식 투자했다면 미련 갖지 말고 버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얘기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는 "대출 상환과 별도로, 혹시라도 모를 유동성 위기에 대비할 수 있게끔 3~6개월치의 생활비에 해당하는 비상금도 따로 쌓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지금 당장 한푼이 아쉬운데 어떻게 비상금까지 만들 수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제윤경 대표는 "실물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이 최악으로 어렵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일정 비상금을 확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하게 절약해라
요즘 미국에선 이른바 '트레이드 다운(Trade down·저가 소비)' 열풍이 한창이다. 금융 위기로 지갑이 얇아진 미국인들이 자산 폭락을 두려워하며 좀더 싼 제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산 폭락에 대한 공포가 미국인들의 정형화된 소비와 자산관리 행태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집과 펀드 등의 장부상 가치에 들떠서 나태한 돈 쓰기를 서슴지 않았다. 이른바 '자산 착시' 효과다. 아직 주머니에 들어온 돈도 아닌데, 마치 주머니에 돈이 있는 것처럼 마구 꺼내 쓴 것이다. 주부들은 할인마트에서 '원플러스원(1+1)' 할인 세트를 샀다가 유효기간이 지나는 바람에 2개 중 1개는 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요즘 같은 자산 감소 시대에는 소비 구조조정이 필수다. 기업들도 이익을 내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듭해 기름기를 쏙 빼낸다. 소비 구조조정은 가계의 지출 항목들을 하나하나 적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제윤경 대표는 "소비는 통상 하방 경직성을 띠기 때문에 늘리긴 쉬워도 줄이는 건 무척 어렵다"며 "소비를 줄일 땐 항목 한두 개만 줄일 게 아니라 전체 항목에서 조금씩 줄여나가는 전략이 낫다"고 말했다. 지출 항목을 한두 개만 골라 지나치게 조이게 되면, 자포자기하는 심정에 어느 순간 '홧김 소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번 크게 늘어난 소비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일정 기간 소비를 줄였다면 자신의 노력을 스스로 칭찬해주는 의미에서 '보상소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조언이다.
[[우리 집 재무건전성, 체크하세요]]
1. 마이너스통장, 현금서비스·카드론, 사채 등을 쓰고 있거나 쓸 예정이다.
2. 최근 6개월 사이에 빚이 늘었다.
3. 빚이 전체 자산의 60% 이상이다.
4. 소득에서 대출 상환액이 30% 이상이다.
5. 저축액(적립식 펀드 포함)이 월 소득의 20%를 넘지 않는다.
6. 부동산 자산 비율이 전체 자산의 70% 이상이다.
7. 미래에 돈을 써야 할 내용(재무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8. 가계부를 꾸준히 쓰지 않는다.
9. 1주일 혹은 월 단위로 소비 예산을 세우지 않는다.
10. 저축은 은행 보통예금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쌓아둔다.
11. 급여통장 또는 비상자금 통장으로 CMA를 활용하지 않는다.
12.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 상품에 가입하고 있지 않다.
13. 은행빚을 내서 주식 또는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14. 펀드는 1~2개의 상품에만 가입해 분산투자는 하지 않는다.
15. 은행 예·적금은 없고, 펀드에만 가입하고 있다.
★채점해 보세요
2개 이하: 양호
3~5개: 개선 노력 필요
6~9개: 위험한 재무구조
10개: 파산 임박
〈자료:에듀머니〉
[출처: 조선닷컴]
IMF 당시 만큼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심리는 오히려 그 때 보다 더 불안한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안정을 찾나 싶더니,
세계 경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럴 때 일 수록, 가족 모두 합심하여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산 관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체크 항목 잘 살펴 보시고,
나는 지금 어느 정도의 수준에 와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tag: 자산관리, 재테크, 2030재테크, 부채, 빚, 펀드, 예금, 적금, 절약,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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