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트래블로거 - 전남 순천] 전설따라 여행기 #2 금전산
2008/10/12 23:35
09월 27일 AM 07:00
길을 모르시는 택시기사께서 아무데나 내려주셔서 저희 안내문을 따라 금전산을 향했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저희가 내린 낙안읍성 주차장이었습니다.)
낙안읍성으로 가려고보니 아직 시간은 오전 7시. 낙안읍성은 오전 8시 30분부터 개장하기에 근처에 있는 금전산을 먼저 오르기로 했습니다.
금전산(金錢山)은 조계산에서 뻗어나온 한지맥이 남쪽으로 흘러 일으킨 바위산입니다. 옛 이름은 쇠산이었으나 100여 년 전부터 금전산으로 바뀌었습니다. 한자의 뜻을 그대로 번역하면 금으로 된 산이나, 실제로는 불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부처의 제자 오백나한 중 금전비구에서 산 이름을 따왔다"고 금강암 스님들은 전합니다.

금강암 입구
금전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금강암 입구
2. 낙안민속 자연휴양림
3. 불재
저희는 낙안읍성에서 위로 30분 정도로 걸어 올라가 금강암 입구에서 올라갔습니다. 금강암 입구 앞이 낙안온천이니 금강암 입구로 가실 분은 낙안온천으로 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차후에도 말씀드리겠지만 금강암부터 올라가시면 후회할 일이 조금 아니, 상당히 많습니다. 가능하면 불재로 올라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진 중앙을 보시면 무가 웃고 있습니다.
금강암 입구에서 금전산 정상까지 약 1.9km. 등산 꼬꼬마인 저로선 두 시간 정도로 걸리는 코스였습니다. 금강암 입구에서 금전산까지는 다소 평탄한 길이 많아서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해발 668m라고 우습게 여기고 캔버스화를 신고 간 저희한텐 조금 어려운 산길이었습니다.)

정상!

꼬꼬마 산악인에겐 힘든 금전산

정상에 내려 본 낙안
금강암 정상에서 내려 오다보면 낙안민속 자연휴양림과 불재로 나눠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저희가 가려는 처사샘은 불재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처사샘
저희는 정상에서 내려왔지만, 불재에서 30분 정도 올라오면 산비탈에 처사샘이 있습니다.

처사샘

안 쪽에 들어가면 샘이 있습니다.

옛날에 쌀 내려오던 곳입니다. 물론 지금은 말랐습니다.
석굴 속에서 조그만한 굴이 뚫려있고 여자의 음부처럼 생긴 곳에 물이 있는데, 이 물이 구능수의 처사샘으로 철분이 많이 섞인 온갖 병에 잘 듣는다는 약수라고 합니다. 특이한 건 불결하고 상스런 행위나 상스런 짐승 따위를 보고 가면 분명히 넘치던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처사샘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득도하기 위해 수도하시는 처사 한 분이 계셨습니다. 석굴 위 조그만한 구멍에서 하루 세끼분의 쌀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루는 손님이 찾아와, 쌀이 부족하자 부지깽이로 쌀이 더 나오도록 구멍을 쑤시자 쌀은 나오지 않고 쌀뜨물만 흘러나온 후로 다시는 쌀이 나오지 않았고 처사도 그곳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때 그가 마시던 물 그릇(금으로 만들었다고함)을 두고 갔는데, 그 그릇을 찾을 수가 없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기도하고 이 물을 마시고 간다고 합니다.
처사굴에서 근처에는 각시샘이라고 있습니다.
특히하게 샘 안에 여자 자궁의 나팔관처럼 패여져 있는 이 샘은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마시면 아기를 배게 해주는 영천이라고 합니다. 처사샘과 마찬가지로 부정한 사람이 먹으면 마른다는 것이며 정성이 부족하거나 오는 길에 뱀을 본 여인에게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사례가 있는 거 보니 아직까지도 전설은 유효한가 봅니다.
또한 금전산(金錢山)의 한자 뜻 그대로 금전산에는 돈의 기운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전운을 바라며 금전산에 오르는 이도 많다는데(그런 마음으로 오른 1人) 실제로 순천시에는 로또 1등 당첨자가 7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댓글
무가 웃고 있어 ㅠ_ㅠ;;;
2008/10/14 01:18매년 순천 가보면서도 이런 곳은 못와봤네요~
2008/10/15 14:25좋은 지표가 될듯 ㅋㅋㅋㅋㅋㅋ
아이를 갖고 싶은 건 아니지만 궁금해용
안쪽이 막혀있는데도 물이 마르지 않고 이끼도 안낀다는 이야기가 ㅎㅎ
아... 저 역시 로또를 기대해보며 올라야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