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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의 감성사진 - ![]() 레아 지음/NEWRUN(뉴런) |
윤광준은 이 책에 대해 대략 이런 평을 하고 있다.
동감이다. 이미 이런 저런 사진전을 했었고, 나름의 작품 활동을 한다는 권위를 필두로 자신의 사진론을 강하게 적고 있는 글이 아니라, 마치 또래의 친구가 바로 옆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사진 찍는 노하우를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나같이 비슷한 내용 일색의 기술서적과 다르다. 뭐 사진을 찍을 때 공간의 분할 비율은 어떻고, 노출은 이런 환경에서는 원스탑 더하거나 빼야한다는 등의 그런 건조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특별부록으로 있는 작은 책자에는 사진마다 간단하게 촬영테크닉을 언급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크게 만남, 이야기, 기법, 색칠, 리터치라는 다섯 가지 주제 아래 사진과 함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첫 번째, <만남>에서는 자신의 감성 사진과 함께 한 에세이를 싣고 있어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부담없이 책에 몰입할 수 있는 단계를 마련하고 있고, <이야기>에서 본격적으로 감성사진을 위한 필자 나름의 생각을 풀어나가고 있다. <기법>에서는 말 그대로, 감성사진을 위한 다양한 기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딱딱하게 활자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매 페이지마다 사진과 그 사진을 찍은 기종 및 렌즈 및 조리개, 감도 등이 표기되어 있어 도움을 준다. <색칠> 또한 마찬가지로 그전까지 한 이야기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데 사진의 색, 색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터치>에서 몇 가지 감성사진에 날개를 달아줄 만한 리터칭 기법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기법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군더더기 없이 자주 활용할 수 있을 만한 기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과 카메라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소위 '감성사진'이 인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조금 카메라를 잡아봤다는 이 치고 그리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가 많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어디서 주워들은 사진론을 내세워 '정말 사진을 아는 사람은 팬포커스 만을 한다더라' 식으로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진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은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나는 언제나 대중과 완벽하게 유리된 예술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자기들만의 세계를 정해놓고, 일반 대중은 자신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우매한 부류로 간주하는 식의 좁은 시각은 불편하다. 비단, 음악과 미술 뿐 아니라 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DSLR이 보급되면서 '개나 소나 다 DSLR 들고 다니네'식으로 이야기했다는 사진 전공생들의 이야기나, 자신의 사진론과 부합하지 않았다 해서 이런건 사진이 아니다 식의 무자비한 고정관념을 휘두른다는 것은 폭력에 가깝다.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 역시 그 당시에는 살롱전 심사관으로부터 거절당했고, 부르주아들의 조롱과 비난 때로는 분노까지 불러일으켰으나, 지금은 오르세 미술관에서 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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