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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책이다. 그만큼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다르다.
두 어 페이지를 넘길 때 갸우뚱했고,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말했다.
아니…. 이건 진짜 다르잖아.

잭 트라우트 이 마케팅 전문가는 확실히 남들과 다른 렌즈를 꼈다. 자기계발이라는 성공의 덫을 비꼰다. 도발한다. 하지만 마케팅전문가의 눈으로 본 세상이 잘못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쉬쉬하는 숨겨둔 진실에 가깝다.
나는 기대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입히는 마케팅의 포장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그가 트럼프의 일화를 소개할 때는 내 입가는 미소로 말려 올라갔다. 다방 맞은편에서 누군가 나를 쳐다보았다면 이 녀석 썩소 한 번 제대로 짓고 있구나 하지 않았을까? 이 책은 그런 재미를 준다.

어린 시절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은 그 이름도 거창한 “세계경영”를 하는 김우중 회장님의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였다. 꼬꼬마였던 나는 그가 갖은 노력 끝에 세계를 경영하는 모습에 퍽 감동했었다. 아쉽게도 그 감동은 평생가지 못했는데 그가 독재자와 어떻게 손을 잡고 컸는지 그의 그 세계경영이 어땠는지를 알았고 그 세계경영이 투명경영과 거리가 멀다는 것도 커가면서 알아갔다. 나는 아주 실망했었다. 어느 작가가 적은 책 한 권에, 잘된 인물 마케팅에 제대로 속은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성공 드라마가 없다. 성공한 사람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사람이 타고 달린 말을 눈여겨본다.
그래서 호스센스이다.

그리고 성공은 너무나도 복합적이다.
나 자신만 잘한다고 이기는 세상이 절대 아닌 것 같다. 운전을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방어운전이듯이 나는 착실히 살아도 반드시 어이없이 들이받는 사람이 있고 내가 미끄러져도 나를 살포시 피해서 달려 나가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제대로 된 말을 골라 타서 성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그건 시집장가나 잘 가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성공이라는 덫, 자기계발이라는 미로 속에서 파도파도 끝없는 구덩이를 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 보아라는 말이며 친구를, 회사를, 아내를, 파트너를, 다시 한 번 보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들을 타보면 자신이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를 체험해보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우리가 읽고 듣는 이야기들 특히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자기계발서들의 이야기는 다분히 자기중심적이다. 나만 잘하고 보자. 나는 최고가 되자. 나 자신의 상처, 나 자신의 치유 그리고 점점 깊게 전문화 되고 컬트화 되는 것 같다. 물론 이런 노력을 하다보면 달리기는 빨리 달린다. 다람쥐가 돌리는 쳇바퀴의 그것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처럼…….

인생의 비밀을 찾아서 상상도하고 노력을 해도 현실과 관계 맺지 못한다면 다람쥐가 쳇 바퀴를 돌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물론이고, 당신에 대해서, 우리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 나라에 대해서 생각하고 현실에 영향력을 끼치고 문제의식을 가질 때 현실은 달라지고 인생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현재 경제상황에서 우리는 얼마나 무기력한가? 돌이켜본다면 문제의식 없이 안일하게 정권을 선택한 과거의 복수다. 지금 우리가 탄 말을 어디로 달리고 있지는 생각하면 암담하다. 느낌은 안드로메다를 향해서 70,80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그렇게 현실은 중력을 느끼면서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뜬구름 잡으며 높이 나는 것 보다 중력을 느끼며 한걸음씩 걷다보면 내가 가진 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모두 나의 말이며 기회이다. 단지 활용하지 못했을 뿐이다. 보지 못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말을 탄다면 마치 좋은 기수처럼 홍당무도 잘 챙기고, 말을 잘 관리하고 잘타야한다.
다시 말해 말과 하나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낙마는 언제나 치명적인 사고이기 때문이다.

호스 센스 
잭 트라우트.알 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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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음을 열고 찾아라 : 호스센스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8/12/01 00:55  삭제

    신문 리뷰를 보고 '왜 이런 책을 내었을까'하고 의문을 가졌다. 91년 출간된 책을 보았다, 한국에서는 4년전 출간 되었다. 나는 재출간된 얼마전에 알았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리스와 트라우트의 책이다. 이런류의 책을 낼 저자들이 아니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전작의 영향으로 결국 읽게되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우리들의 리뷰문화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호스 센스 너무나 현실적인 그래서 아무도 말하지 못했던 그런 이야기였다. 흔히들 자기계발서..

남겨주신 한 줄의 댓글이 이 포스팅의 질을 격하게 올려버립니다. ^^;
  1. BlogIcon 지크소니 2008/10/11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의 중력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대단히 마음에 와닿는 말이네요. 쩝.. 우리들.. 저는.. 현실의 중력을 많이 느끼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더 그런거 같네요.

    • BlogIcon mariner 2008/10/12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마음은 언제나 날고 싶은데, 50cm도 못 뛰니..
      하지만 걷는것도 그리나쁘지는 않은것 같아요

  2. BlogIcon 펀펀데이 2008/10/11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은 안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왠지 마리너님의 해석이 더욱 멋진것 같습니다. ^^

  3. BlogIcon Adios 2008/10/12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중심적인 자기계발서들.. ^^

  4. BlogIcon 한방블르스 2008/11/29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읽었습니다.
    이 책은 언론리뷰를 보고 읽지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저자의 책을 거의 다 읽어 보게 된 책입니다.
    언론 리뷰를 왜 그렇게 작성하였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책은 좋았습니다. 통속(?)적이라 할 정도로 현실적인 대목이 많아 공감이 가더군요. 말씀철험 기존 자기게발서의 뜬 구름 잡는듯한 성인군자 이야기보다 긍정적입니다.
    역시 두 저자의 콤비는 실망을 시키지 않더군요.

    • BlogIcon mariner 2008/11/30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최근에 읽은 책중에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잭 트라우트 책들은 한 두어권 읽었는데 말씀하신것 처럼 모두 읽어도 후회가 없을것 같습니다.
      언론사리뷰도 한번 찾아 읽어 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