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잉여달러를 매각했다. 이대통령이 경제가 어려운데 달러투기하면 나쁜짓이다고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좋은 타이밍에 말이다. '나홀로 달러 모으기'라고 할까? 어쨌든, 일단 환영한다. 국민들 달러모으기 해야 한다던 모 국회의원의 말은 일말의 논할 가치도 없지만, 삼성과 같은 경제주체가 환율시장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오랜만에 삼성에 3% 정도의 칭찬을 던져본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아직 97%가 눈에 걸린다는 것이다. 평소 삼성을 너무 사랑하시는 분은, 오랜만에 무개념 블로거 낮은표현이 삼성을 다소 칭찬한것에 만족하고 아래의 투덜거림은 패스하셔도 좋겠다.
삼성이 환율을 잡았다?
기자들, 삼성에 너무 넙죽 업드리는거 아닌가.
언론에서는 난리가 났다. 9일 한때 150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이 삼성의 달러 매각으로 백원 가까이 떨어져 1300원대에서 마무리 했다는 투다. 삼성이 그렇게 많이 안팔았다고 부인하고 있는데도, 이 친절한 기자들은 삼성이 10억달러는 팔았다며 삼성의 용단과 영향력을 칭찬해댄다.
자, 삼성이 환율을 백원이나 떨구는 은혜를 배풀어주셨을까? 기자들은 10억달러를 추측했고 삼성은 그보다 적게 팔았다고 한다. 많이 팔면 칭찬받는 분위기에서 삼성이 액수를 줄일리는 없으니 10억은 안되나보다. 그런데 이날 환율폭등에 위기감을 느낀 외환당국도 시장에 개입했고 액수는 20억달러라 한다. 그렇다면 오전에 치솟던 환율이 안정된것은 외환당국의 개입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언론들은 '삼성달러매각, 환율폭등 잡았다'와 같은 기사들을 쏟아냈다. 외환당국은 욕만먹고 별 한거 없는 삼성이 온갖 칭찬은 싹쓸이 했다. 하여간 이명박 정부는 안풀린다. 그리고 하여간 기자들은 삼성앞에 너무 납작 긴다.
삼성의 달러매각, 따져보니 대단한 것도 아니다.
아니, 곱씹어보니 그간 환율폭등 이익은 이들이 보고 있었던 거구나.
10억달러라... 쥐꼬리같은 월급 받는 내가 추측할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큰돈이다. 이런 큰돈을 요즘같이 달러시세가 오르는데 내 놓은 것은 참 착한 일이다. 일일까? 판단이 쉽지 않아서 계산을 해봤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80억달러다. 한달 매출이 60억달러라는 거다. 물론 이 매출이 다 달러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삼성전자가 한달에 달러가 얼마나 들어오는지 알려주면 편할텐데, 이걸 안알려줘서 나름 계산을 해본 결과는 이렇다.
삼성전자의 IR자료를 보면 매출의 80%가 수출이다. 그렇다면 대략 50억 달러가 외환으로 들어온다는 거다. 하지만 부품을 수입할테니 나가는 달러도 만만치 않을터이다. 그렇다면 매출액에서 부품값을 포함하는 매출원가를 뺀 달러를 매각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보고, 매출이익인 15억달러 정도를 매각할 여력이 있는 게 된다. 더구나 실제 완성품을 조립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부품들은 상당부분 하청회사를 통해서 반조립부품을 납품받을 거라고 보면, 수입은 중소기업이 하고 삼성은 국산 반조립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상당하다. 부품의 상당량을 원화거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대략 15억달러, 혹은 부품값을 국내 기업에 갚기 위해서 꽤 더많은 달러를 매달 보유하거나 매각할 수 있다.
좀더 알기 쉽게 확실히 달러가 들어올 것으로 예측되는 미주지역 수출액으로 보면 작년 미주지역 수출액의 전체 판매의 50%를 육박하므로 대략 한달에 달러 매출이 30억달러정도 된다. 물론 유럽과 일본등 아시아 수출이 유로나 엔으로 전부 되지 않고 기축통화인 달러거래가 일부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 그리고 부품 및 노동력의 상당부분을 일본, 중국, 한국에 달러가 아닌 현지통화로 지출하는 것을 볼때 달러 보유 및 매각한도는 더 많아질 수 있다. 즉 들어오는 30억달러 플러스 알파중 매출이이익률 30%인 10억 달러 혹은 그보다 꽤 많은 달러를 매달 보유하거나 매각할 수 있다. 혹은 꼭 매각해야한다.
효과 역시 별로 대단할 것 같지 않다. 매달 판매한다는 주기성으로 보면 고작 10억달러로는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하루 달러 거래량은 대략 100억달러, 한달에 2-3000억 달러가 거래되는 시장에 삼성이 10억을 푼다고 환율상승이 멈출수 있을까? 특히 이번 환율상승의 원인이 시장의 달러부족이라기 보다는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위축이라고 볼때, 달러 현금을 시장에 쏟아 붇는 것이 위기탈출의 해법으로 보기는 어렵다. 10억달러로 진정될 외환위기라면 2400억 넘는 달러를 가지고 있다는 정부가 왜 컨트롤하지 못하겠나?
결론적으로 이번 삼성의 10억달러도 안되는 달러 매각은 삼성이 겸손해서 자신을 낮추는 말이 아닌 '진찌 통상적 거래'이며, 삼성은 10억달러를 팔아도 아직 달러를 층층이 쌓아놓고 있을 정도라고 예측된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삼성의 뼈를 깎는 고통감내라고 보기 어렵다. 진작 매각해도 되는 달러를 환율의 정점이 보일때 팔아서 이익을 챙긴 것이다.
삼성을 띄우는 저의가 궁금해진다.
공교롭게도 이명박은 기업에 달러를 내놓으라했고, 이건희는 오늘이 재판이다.
그렇다면 삼성이 늘상 해오던 달러 매각을, 늘상 해오던 액수로 했음에도 언론에서 환율파국에서 나라를 건져냈다고 난리인가가 궁금해지는 거다. 이대통령이 투자늘리고 고용늘여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음에도 법인세 깎아주면 할게라는 공수표만 날리고 고용도 투자도 않던 재벌들이 개과천선한 것일까?
이것들은 참으로 우연한 사건의 연속일 것이다. 아! 내가 음모론자가 되어버린 것일까? 대통령은 재벌을 컨트롤해 경제를 좌우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재벌은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비춰지며, 추잡한 아들 뒷돈찔러주기를 저지른 이건희는 환율을 잡아준 고마운 기업의 총수임에도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된다. 갑툭튀도 아니고 어찌 이런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단 말인가? 정서가 각박해서 신앙도 없는 나로서는 이해가 어려운 해피한 상황이다.
이렇게나 과분하게 해피한 상황에서, 히딩크의 말씀인 '나는 아직 배고프다'를 빌어 조금더 부탁해본다.
삼성의 달러매각 잘했다. 칭찬한다. 그렇다고 죄가 확실한 이건희의 죄가 덜어져서는 안된다. 죄도 받고 경제에도 기여하면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거다. 돈으로 죄를 사하고자 한다면 '돈있는 죄인' 그리고 돈있는 죄인은 용서하는 사회가 되는것일 뿐이다. 이건희의 '새사람되기 프로젝트'를 기대해본다.
삼성, 그리고 대기업들이 매각 혹은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될 달러를 더 가지고 있을걸로 안다. 실제 원자재를 직접 수입하는 것은 중소기업들이고 이들이 만든 중간단계 부품을 원화지급하고 대기업이 사는 것이다. 그래서 중소기업이 키코에 쓰나미를 맞고 있음에도 대기업들은 배부르게 환차익 챙기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환율인상이 반영된 부품가격 인상을 결단해야 한다. 제발 환율인상으로 본 대기업의 이익은 환율때문에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노동자서민들에게 좀 돌려달라. 또 주주들에게 수조씩 배당하고 해외투기자본이 수억달러 해외로 달러로 빼가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재벌도 칭찬받을수 있다.
돈에 납작 엎드린 기자들이 하는 입에 발린 칭찬 말고,
사회에 재벌과 대기업이 필요한 이유를 좀 증명해보면 안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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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매맞는 아내 증후군
2008/10/10 13:05
- 남편이 때리면 적절한 대응도 않고 무기력하게 맞기만 하다가 결국 매에 중독되어, 매맞을 짓만 골라서 하는 변태들이 있다. 이름하야 "매맞는 아내 증후군" - 남편이 때리면 항의하고 경찰에 신고하고 그래도 안되면 이혼까지 감수하는 상식적인 여자가 있다. 이름하야 "정상인" ① 좃나라당의 수꼴짓이 어제오늘일이 아님에도 뉴타운 호객질 한마디에 국회로 보낸, 대한민국 민주국민의 등신짓은 전자일까 후자일까. ② '무노조' 양아치짓을 신화라 지칭하고, 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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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삼성불매운동이 불가피한 이유!
2008/10/10 13:05
kyc.mp3 김용철 삼성특검결과 반박 '돈세탁해준 특검, 평생할일 찾았다' 우리나라는 사법정의가 바로 서있질 않습니다.. 정.경.언.의 유착에 정치가 썩어있고, 경제정의가 바닥이며, 국민의 알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왜곡되고 호도되어 국민의 머리가 혼란 스럽습니다. 삼성특검 발표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정경언의 꼬라지는 갈수록 국민의 지적수준을 집나간 강아지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1+1=3 이다' 라고 정하고 '탕탕탕' 하면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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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달러 한 줌> 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리만브라더스의 해법
2008/10/15 06:13
copyrespect & 마음껏 퍼가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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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맨 2008/10/10 10:42
기업은 절대적으로 기업 이윤 추구 목적이 최우선입니다. 이번에도 그 타이밍이 절묘했고... 그 타이밍을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참으로 운 좋은 기업입니다...ㅡ,.ㅡ 달러 매각은 그거고 원죄는 별도인데... 우리 언론이 또 물타기 수법을 알아서 해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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