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실의 자살 원인에 수많은 사람들이 악플러를 원인으로 꼽고,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나 역시, 악플러의 행태에 대해서는 치를 떨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 중 한명이지만,
최진실의 자살에 악플러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를 기회로 (마치 '최진실 법'을 만들듯이) 인터넷 실명제가 급속도로 도입되고,
인터넷 상의 다양한 의견 개진을 막는 법적 제도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파급력에 차이는 있겠지만, 인터넷 공간의 악플이 있기 훨씬 전에도 소위 '세간의 소문, 풍문'으로 인한
공인의 고통은 존재했다. 인터넷이 있기 전부터 여자배우치고 임신설이 안돈 사람 없고,
재벌회장과 그렇고 그렇대더라 안돈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나는 배우 최진실 자살의 원인이 아마도 그동안 누적된 소문 및 사회편견에 대한 스트레스의 임계치에 도달하여
한번에 폭발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본인만이 알고 있을것이지만...
어쨋든 고인이 된 최진실, 그리고 가족들은 명복과 위로를 받아야 함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를 이유로 인터넷 실명제 확대 및 인터넷 여론에 대한 탄압이 정당화되는 것은 반대한다.
악플을 잡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고, 여론의 내용을 차단하는 것은
자칫 인터넷 여론 자체가 통제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벼룩잡으려 초가삼간 태우는 일이다.
(지금의 정치계가 추진하는 것들을 보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ㅉㅉ)
악플의 차단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포털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포털은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에 대한 최대 수혜자이다.
그렇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악플 대처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며, 자발적인 정화만 바라고 있다.
ps1. 악플을 막으려면, 뉴스 댓글을 아예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_- 그냥 트랙백이나 달게...
2008년 10월 3일 추가내용:
헐...난 예언자? ㅋ 검색링크: 한나라당, 사이버모욕죄등 '최진실법'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