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7 23:24

사회 초년병 과도기 - 좁아진 인간관계

요즘 문득 느끼는것중 하나는..
내 생활이 너무나 단조로워지고 있다는것이라 해도 될듯하다..
별 일 없으면 집-> 회사->집 패턴..
예전같으면 이런 단조로운 패턴이면 상당히 불만이 많았을텐데.. 요즘엔 별 반항(??) 없이 따라간다

아침에 매일 6:30에 일어나고 (집이 좀 멀다보니 -_-) 하다보니 퇴근시간이면 피곤에 쩔어있다..

버스랑 지하철에서 내내 자고 가끔 너무 심하게 곯아떨어져서 종점에서 기사가 깨워서 일어나서 나가고 했던적도 몇번 있을 정도였다..


마음같으면 매일 친구들 만나고 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일 끝나고 분주하게 보내고 싶지만.. 체력이 안따라준다.. 하아.. (얼마전에 한번 밤새 놀다 그 다음날 완전 뻗음 ㅡㅡ)

생활 패턴이 단순해지는거 처럼... 같이 인간 관계도 정비례로 단순해지는거같다..
대학 다닐땐 이군데 저군데 낄데 다 끼고 하면서 1학년때부터 아는 사람들도 많이 만들고 하면서 나름 발 넓은(!) 관게를 자랑스럽게 여겼다만.. 그건 옛날 얘기고.. 지금 생각해보면 다 부질없는듯..
그때만 해도 나름 (얇긴 해도) 주변 사람들 신경 쓰고 그럭저럭 원만한 관계를 유지 했다고 자부 하고 있었는데..
1년 중국 갔다오고 한 사이에 많은 이들이 소리소문없이 졸업이나 다른 이유로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 가거나 캐나다 다른 지방 or 미국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고..

아니면 휴대폰 번호를 바꿨거나 서로 바빠서 흐지브지 해진 경우도 많고.. 그러다보니 자주 보는 몇몇 사람들 외에는 예전에 비해서 관계가 상당히 축소가 됬다..본의 아니게 이렇게 된 것들이라.. 많이 미안한 느낌도 들긴 한다..

학교 다닐땐 다 같이 있었는데.. 막상 졸업하고 1년 떠나있다가..다시 와서 많은 이들이 사라진것을 보고..
많이 허전하긴 했었다.. 유학생이나 시민권이나 영주권자라 해도 적이 한국에 있는 애들 입장에선 뭐 떠나면 그만이지만..
매년 많은 이들이 떠나는걸 막연히 보고있어야 하는 여기 사는 자의 입장으로썬 상당히 뭐랄까... 좀 씁쓸하다는
기껏 친하게 됬더니 다 떠나고...흥

이렇다고 해서 그 떠난이들이 만들어 놓고 간 그 void가 새로운 사람들로 금방 그렇게 빨리 채워지는것도 아니고..
졸업한 사람들이 하는말이.. 졸업하고 회사다니고 하면 생활도 단조로워지고..새로운 사람 만나는 기회도 거의 없어지고.. 또 매번 거의 비슷한 사람들만 보게된다는데..웬지 그말이 맞는듯..

이런 얇고 넓은 관계는 어찌보면 모래성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크고 튼튼하게 한답시고 만든 모래성이지만.. 그래도 파도 한번 밀려오면 아무 저항도 못하고 형태도 없이 다 사라져버리는..
아무리 넓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해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남는 사람은 진짜 맘 잘 맞는 친구 몇 뿐인듯..

이런 과도기를 겪는건... 나만 그런건 아니라 본다..사회 초년병이면 한번쯤은 다 겪지 않을까..
인간 관계라는게 노력도 아예 하지않으면서 누군가 나에게 오기만 기다린다는건 말도안되고.. 그렇다고 해서 그거에 너무 목매는것도 아닌거 같고.. 자기 할일 하면서 적절히 노력하고 하면 알아서 다 형성되는게 아닐까 싶다.ㅎㅎ

(어제 저녁에 친구 [ㅋㅋ] 만나고 얘기했던 내용에서 더 elaborate시킴)

 배경음악: 조PD-친구여 (연락이 뜸해진 친구들에게 바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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