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의 말처럼 ‘소나타 수요 저하’라는 시장변화에 봉착했을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기능적 유연화’다. 현재와 같은 고용과 해고를 반복하는 비정규직 고용은 기업에 중대한 상황이 닥쳤을 때 숙련된 노동자가 없어 벗어나기 힘들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기능적 유연화’는 ‘멀티플레이어’다. 한 노동자가 다양한 일을 소화할 수 있으니 기업이 대처할 수 있는 위험상황의 폭이 커진다. 소나타 생산라인 노동자가 그랜저나 산타페까지 만들 수 있으니 시장의 수요변동에 따라 빠른 대처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오늘도 한 소리들어야 했다. 일방적이고 일반화시켜 힘을 실어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여자대리는 완전히 남성중심적 시각을 가지고 사람들을 관리한다. 언어폭력을 일삼고 각 개인의 행동 범위를 제한시킨다. 지뱌욕구가 강한데 본인은 정작 모르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망할 시스템..

위의 기사발췌문. 수습사원들이 일할 수 있는 역량은 다양하지가 않다. 업무의 배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쓸데없는 잔소리를 듣는다. 해야할 일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입고상품 진열, 라벨링, 카운터업무, 상품위치와 가격암기였다. 그 외에 빠져버린 상품을 다시 채워놓기 위해서는 재고파악이 되야 하는데 이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계를 받지 못했다. 하고는 있지만 몇 가지로 제한되어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이 협소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것은 어불성설아닌지. 상황은 참으로 부당하고 억지스럽다.

여튼 그 일은 주임이 해주었으면 한다고 주임에게 직접 부탁했다. 주임은 괜찮은 여자거든. 일도 에프엠이고 인간성도 되보인다. 함부로 자기 권력을 남용하거나 감정적으로 퍼붓지 않는다.

씩씩 화만낼 것이 아니라, 좀더 인간적이고 평등한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잃지 않도록 노력중이다. 내가 필요한 것은 그것이다.

나와 같은 수습 두여자와 술한잔 하였다. 실컷 떠들었다. 우리가 일하는 곳의 지금의 저 상황과 각 사람의 인성파악.. 주임여자가 직급운운하며 함부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칭찬했고 그녀에게 비비자고 말하였다. 어찌될지 모를 일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경력급들이 시샘을 하거나 정치적 파벌에 위협이라도 받은 듯이 의도적인 골탕을 먹일지도..

유치하지만 일을 가르쳐 주지않고 골탕을 먹일려는 의도가 느껴진다. 왜? 그거야 모르지. 가부장제 아래서 피곤한 억압을 받는 기집들은 서로를 헐뜯고 배반한다. 자기 감정을 어떤 식으로든 배상을 받아내야 하는 거니까.

욕은 하지말자. 화도내지말자. 뭐 그렇고 싶지않다. 이런 이야기들을 수습들과 떠들었다. 서로 보호해주며 돕자고 했다. 상황을 공유했으니 골탕먹는 일은 줄어들겠지.

그렇다면 일은 스스로 배워나가야하는 것이긴 한데. 이 따구 머저리 시스템에서 적응하려는 의지가 정말 지리멸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스스로 일처리에 능숙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동등한 위치에 서게될까?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그게 만사형통인가? 이 따구 시스템아래서 벌벌일하는 것들에게 인정받아봤자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없다.

어떤 목적으로 일을 확실하게 배워야 하는가면 그것은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의리를 지켜내고 존중하는 것이 어떤것인지 나자신도 실험해야 필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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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