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픔을 다시 담은 에덴의 동쪽
피앙새 방송연예 :
2008/10/08 00:16
에덴의 동쪽이 어제 시대의 아픔을 다시 담았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나 살아오지 않은 사람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다시 나올 때는 그 당시 민주주의를 지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몸을 던진 사람들에 대해 외경심마저 들었습니다.
이동욱과 미문화원 점거사건
어제 동욱의 미문화원 점거와 구속 수감 모습을 보면서 다시 보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학생 신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몸을 던진 희생의 댓가로 오늘 우리가 이 자유를 누리고 있음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경유착의 고리역할 카지노
국회장이 어제 인터네셔널 카지노를 인수하면서 태성그룹 신태환의 야망을 다시 한번 꺽어 놓았습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카지노는 우리 시대의 검은 그림자요, 정경유착의 핵심 고리였습니다.
카지노는 좋게 말하면 레저 유흥시설, 나쁘게 말하면 돈 놓고 돈먹기 하는 노름판입니다. 검은 돈과 어둠의 자식들이 카지노를 둘러싼 이권 다툼에 폭력, 살인, 음모가 난무하고 여기에 정치권과 당시 독재정권이 개입되면서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할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군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카지노는 황금알을 낳은 거위라고 해서 카지노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재계, 정계의 검은 거래와 유착관계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에는 도박공화국이라 할 정도로 바다이야기에 빠져 많은 돈을 잃은 사람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순간의 잭팟을 기대하다가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더 많은 걸 보면 카지노가 필요악인지 의문점이 듭니다.
혜린의 공장지대 야학교사
70~80년대는 돈이 없어 공장을 다니며 밤에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야학이라고 불린 학교 모습입니다. 가난했지만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피곤한 줄도 모르고 공부한 끝에 성공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당시 최고의 야학이 한일합섬 야학이었습니다. 시골에서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학생 야학교사 때문이었습니다. 극중 혜린이 공장지대 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모습이 바로 70~80년대 대학생 야학교사 모습입니다.
지금은 대학생들이 돈을 받고 과외를 하는 시대로 바뀌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사는게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그 시절의 대학생들은 그래도 따뜻한 정을 나눌 줄 알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하는 나라의 기둥이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는 이런 야학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서울 시내에서 이런 공장지대 야학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달동네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이 그나마 야학의 전통과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건설 일용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노동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노동인권회관, 정권을 지키기 위해 곳곳에 배치된 정보원, 재계끼리 혼맥잇기 등도 시대의 아픔으로 다시 봤지만, 그 모습을 지금도 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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