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음

PUBLISHED 2008/10/06 01:50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깊어진 가을이 허락한 며칠의 게으름입니다. 녹음이 무르익고 계절이 바뀌고 소통이 새롭고 감정이 설레는 가을이라 그 게으름이 어느 때보다 적지 않습니다. 바쁜 맘을 앞세우고 한걸음 다가선 지난주였습니다. 노래하는 가을이 설레고 따뜻한 10월입니다.

닮음.

놀라운 일입니다. 잠깐 그의 손을 만져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손에 난 상처가 정확히 나의 것과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왼손 검지 끝에 길게 늘어서서 깊게 골을 안겨준 상처. 만들어진 날이나 장소가 분명 같지 않을 텐데 어떻게 정확히 일치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살아온 날들이 다른 게 분명한데 현재 남겨진 모습은 너무나 닮았습니다. 상처 하나로 큰 의미부여를 하는 제 자신이 조금은 쑥스럽지만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닮았다'라는 것을 단지 표상의 모습으로 그쳐서는 아니 될 일입니다. 외형의 닮음을 내면의 깊은 소통으로 자리 매김 해야합니다. 그러고 싶습니다.

검지는 방향을 지시하는 손가락이라 합니다. 이 검지에 반지를 끼게 되면 의사전달, 목표, 꿈, 그리고 욕망 같은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왼쪽에 낀 반지는 내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되는데 도움이 되고 오른쪽에 낀 반지는 하고자 하는 행동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는 의미가 있답니다.

서로 만을 마주 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끔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같은 방향을 꿈꾸는 동행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그러고 싶단 생각이 늘 가슴에 있는 걸 보니 제게도 올해 가을은 특별합니다.

한편, 서로의 모습이 생각과 조금 다르다 하여 크게 부풀려 결론을 맺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이해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게 끔 격려해야 합니다. 그것이 소통이고 사랑입니다. 미숙한 표현을 드러내 놓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미숙함에 대한 자기반성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대화를 원하며 깊은 소통을 꿈꾸면서도 가슴 속 자리 잡은 차가운 벽을 걷어내야 합니다. 지나친 확신을 경계하고 당신의 생각을 읽는 넓은 가슴을 품어야 합니다.

반성 中...

2008년의 가을은 특별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닮음. 10월 1일.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큼
큰 행복도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보고싶을 땐 보고싶은 자리에..
힘이 들 땐 등 토닥여 위로해 주는 자리에..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날엔
손잡아 함께라고 말해주는 자리에..

그렇게 필요한 날, 필요한 자리에
그 자리에 있어 줄 사람이 있다는 거,
너무도 행복한 일이겠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가 필요한 순간이 참 많구나..하구요.

무엇을 해주고 안 해주고가 아니라
행복은 내가 필요한 자리에
누군가가 있어주는 것이란 생각..

사소한 일로 다툰 적 있나요?
그래서 속상해 해 본적 있나요?
그럴 땐 마음에게 속삭여 주세요.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라고..

세상엔 필요한데..너무도 필요한데..
함께 해 줄 수 없는 이름의 인연이..말 못해 그렇지..
너무도 많으니까요..

배은미.

2008/10/06 01:50 2008/10/0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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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PERMALINK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10/07 22:18
  2. ^^

    당분간은 이런 모드로 쭉 나가볼라구..ㅎㅎ.

    손가락 하나에도 큰 의미부여가 내겐 그리 이상한게 아니니 이건 뭐 깊이 빠져버린 거야. 음...

    여기도 온통 사진으로 도배해 버리고 싶지만 쫌 참았다가^^
    2008/10/08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