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에서 땀이 나왔다.
그리고
꽤나 큰 거인이 몸 마디마디를 잡고 떼었다 붙였다 하는 듯 괴로웠다.
담요의 뒷면까지 적실정도로 땀이 나왔지만
축축해진 이불을 내릴 수 없었다.
마치 따뜻한 방이 북극이라도 되는 듯 그 추위가
뼛속까지 와 닿아 온 몸을 떨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기침도 목을 잡고 조심스럽게 해야 했다.
이미 목이 가버렸기 때문에 나오는 대로 기침을 했다간 그 고통을 참을 수 없었다.
게다가 코와 입이 맛이 가버린 탓인지 귀 또한 굉장히 아팠다.
마치 누군가 쇠젓가락으로 끊임없이 고막을 쑤시는 것 같은 느낌.
화장실이라도 갈라치면 내가 걷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다.
무게감이 느껴지는건 발목뿐, 나머지 몸은 둥둥 떠다니는 느낌.
거울을 봤다.
입술은 말라 비틀어져 여기저기 징그러운 점처럼 빨간 피로 굳어져 있고
눈은 분명히 눈물을 낸 적이 없는데 나도 모르게 기침을 하다 흘린 것인지
벌개져선 흉하게 부어 있다.
... ...
서러운 것도 없다.
생각나는 사람도 없다.
고통 이외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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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그런데 이 아픈 내용을 언제 썼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