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진실법'그 말에 화가 난다.
- Posted at 2008/10/05 16:55
- Filed under 은파에세이/이웃
옛날 어느 산아래에서 홀로 꽃과 나무를 키우고 있는 농부가 있었다.
그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자신의 농장에 나가 꽃과 나무의 성장을 저해하는 잡초를 뽑아주었고 꽃과 나무의 양분을 빨아먹는 해충을 잡아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아 언제나 그의 농장엔 사철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했고 반딧불이며 메뚜기,청개구리,귀뚜라미 같은 곤충들도 계절마다 찿아와 그의 농장에는 언제나 활기가 넘쳐 났다.
아랫마을의 다른 농부들은 쉽게 제초재를 뿌리고 살충재를 써서 농사를 지었지만 그는 결코 몸은 비록 힘들지만 손수 해충을 잡고 잡초를 뽑아 농장을 관리 했다. 그런 농부의 행위를 아랫마을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만의 농사법을 꺽지 않았다. 그런 결과로 아랫마을의 꼬마들은 자연 학습을 겸한 곤충학습을 위해 그의 농장 주변을 자주 찿았고 그는 그런 아이들의 즐겁게 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무척 행복 했다.
그러던 어느날,
농부는 사고를 당해 농사를 지을수없는 장애를 입었고 할 수없이 아랫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농장을 의탁하게 되었다. 그러나 농장을 맡은 사람들은 게을러 잡초를 뽑아줘야 할 시기를 놓쳤고 해충을 잡아줘야 할 시기를 놓쳐 농장의 나무들은 하나둘씩 초라하게 죽어 갔다. 사람들은 나무들이 죽어가는것이 잡초와 해충 때문이라며
농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초재를 부리고 살충재를 뿌려 농장을 관리 했다. 그 결과로 나무들은 더 이상 죽지를 않았지만 그 농장은 더이상 나비와 벌들이 찿지를 않았고 여름밤을 수 놓는 반딧불, 가을을 노래하는 귀뚜라미도 찿지를 않았고 그것들이 찿지않는 농장엔 아이들의 조잘거리는 소리마저 사라졌다. 더 이상 자연이 찿지 않는 죽은 농장이 되어 버렸다.
요즘 고 최 진실씨 논란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최 진실법'을 들고 나오고 야당에서는 죽은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설전이 한창이다.
난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의 최 진실법 입법 요구에 반대를 한다. 그 이유로는 정부여당과 한나라당의 진정성이 극히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얼마전 한나라당의 모의원은 특정 싸이트를 거론하며 그곳이 소위 말하는 좌파들의 선동장 이라는 망언을 한적이 있다. 그런 주장을 하게된 이유는 어떤 사실적인 근거도 없이 정부 여당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인기가 있다는 단 한가지 이유다. 그런 이유만으로 그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특정 싸이트를 친북좌파 국정을 파탄시키려는 집단이라는 딱지를 과감히 붙이는 일에 서슴치 않았다. 과연 인터넷상의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글들과 공개적인 자리에서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특정 싸이트를 매도하는 발언이 대중들에게 어필대는 효과가 어느쪽이 강한가. 그들은 악플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무서운 대국민 선동을 하고 있는것이다. 그들은 과거 십년을 대한민국 역사에서 친북좌파에 의한 잃어버린 십년이라는 선동선전을 일삼고서 정권을 탈환한 집단이다. 그들의 주장처럼 최진실법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그들먼저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것도 없이 절대적인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었던 톱연예인의 죽음을 이용한 정치적인 접근은 고인을 두번 죽이는 천인공노할 만행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고 최진실씨로 인해서 연예인들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와 악플을 양산해 내는 인터넷 풍토는 분명 근절 대어야 마땅하고 그런 일을 서슴없이 해대는 당사자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할것이다. 그러나 톱연예인을 잃은 국민들의 슬픔을 이용한 한나라당의 '최진실법'운운은 여론에 편승한 한나라당식 사기질에 불과함을 경고 하고 싶다. 어디 할짓이 없어서 고인의 장례 절차가 끝나지도 않은 마당에 그 이름을 들먹이는지.... 이때다 싶은건가. 진정으로 고인의 죽음에 대하여 애통하고 그 사인에 대한 비통함이 절실하다면 감히 고인의 이름을 찰라에 갖다 붙일수 없음이 마땅하다.
해충과 잡초를 제거 하자고 가한 행위들로 인해서
지금 우리들은 반딧불이와 쇠똥구리를 만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가.
인터넷 그 자연에 화학적인 처방을 들고 나온 그들은 인터넷 자정 능력을 쉽게 오염 시키려 하고 있다.
난 지금 곳곳에서 일고 있는 선플 달기 운동과 악플 자정 노력을 보이고 있는 네티즌들의 행동을 보면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스스로 향기를 내는 꽃이어야 함을 의심치 않는다.
덧글]
같은 세대를 살아오며 지켜본 팬 입장에서 최 진실씨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텔레비젼 앞에만 앉으면 언제나 만날수 있을것 같은 그 이기에....
나와 한살 터울인 아내와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도 수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입장일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 정치적인 소유물이 되는게 순수팬 으로서
화가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손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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