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경기중 마지막 126번째 경기가 끝났습니다.
정말 파란만장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시즌이었고 힘든과정과 우여곡절끝에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도 이루어낸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그런 시즌이었다고나 할까요..

앞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이 남아있고 힘든싸움을 또 해나가야 하지만 역시 정규시즌이 끝난다는것은 결과와 상관없이 야구팬으로서는 아쉽고 슬픈일인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시즌이 시작하기전 언제나 그래왔던것처럼 목표는 4강이었고 그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는 여유를 부려보기도 했지만 어떻게 지나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린 2008년 시즌의 아쉬움과 제가 목표로 한 전경기 포스팅이 이제 하나 남았다는 안도감이 겹치면서 이런저런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우리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포스트시즌을 직관할수 있을지 확신할수 없기 때문에 우리선수들 한명 한명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야구를 더 느끼기위해서 경기장을 찾은 시즌 마지막경기 관전평 시작하겠습니다.

1. 이제 새로운 목표를 향해

이미 승패의 의미보다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경기를 해온지도 좀 되었고 더구나 어제경기는 시즌 마지막경기라는 의미도 겹쳐서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우리선수들을 좀더 본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둔 경기였습니다.

별다른 긴장감 없이 경기 자체를 본다기보다는 웃고 즐기면서 우리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눈에 담아두고 자랑스러운 목표를 이루었다는 행복감을 함께 느끼면서 경기장에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마지막경기를 마치고 진짜 승부를 위해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전투력을 끌어올려야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어떤결과가 나올지, 자이언츠가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는 알수 없지만 그래도 무사히 한시즌을 잘 보내고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해준 우리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왕에 포스트시즌에 나선 이상 목표는 물론 우승이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되더라도 자신들이 준비해온만큼 후회없는 승부를 펼치고 가을야구를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마음껏 즐길수있길 바랍니다.
자이언츠 선수들과 팬들 모두모두 한시즌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보너스를 즐기러 가보자구요.

마지막경기를 찾은 수많은 갈매기들 멋졌습니다.


2. 반드시 큰힘이 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포스트시즌에서는 경험많은 선수들이 팀에 큰 힘이 됩니다.
큰경기의 경험과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겠죠.
마지막경기에서 한 이닝동안 배터리를 이룬 염종석과 최기문 이 두선수는 그런 노련함과 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죠.

92년 우승을 경험한 팀내 유일한 선수 염종석...그리고 이제 주전의 자리를 민호에게 넘겨주긴했지만 여전이 훌륭한 포수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기문...이 두선수의 노련함은 포스트시즌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분명히 큰일을 해낼거라는 예감을 가지게 해줍니다.

정말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가을야구에서 이 두선수가 배터리를 이루고 멋지게 상대를 막아내는 모습을 만약에 보게된다면....정말 말할수 없는 기쁨과 감동을 느끼게 될것 같네요..
두선수 힘내서 팀을 더욱더 높은곳으로 이끌어주세요.

92년에 이어 두번째 챔프반지를 꼭 끼길 바랍니다.


3. 가을의 신데렐라가 되어라.

민성이의 수비를 보면 20살의 나이가 믿겨지지않습니다.
입단할때부터 좋은 수비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긴했지만 최근 1군에 어느정도 적응하면서 보여주고있는 모습은 이미 루키의 수준은 넘어섰다고 평가해도 될정도더군요.

다이빙캐치하는 모습도 좋았지만 서두르지않고 안정적으로 병살플레이를 연결시키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타격에서도 첫안타를 뽑아낸후 계속해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후반기 초반에 팀에 큰 보탬이 되었던 준우나 종윤이보다 더 좋은 컨택능력을 보여주는것같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든다면 팀에 도움이 될수있는 선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염종석과 최기문의 노련함이 있다면 민성이의 재기넘치는 어린패기도 자이언츠의 가을야구에 큰 볼거리가 되지않을까요?

수많은 누나와 이모를 녹이는 우리 민성이


4. 앰프에 뭍혀버린 마지막경기

전날 너무나 압도적인 열기에 조금은 자존심이 상했던걸까요?
1회초 경기가 시작되고나서 9회초 경기가 끝날때까지 LG의 공격이건 수비건 가리지않고 1루측 앰프는 잠시도 쉬지 않았습니다.

문서화된 룰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상대팀의 공격때는 응원을 잠시 쉬는 관례와는 달리 3루측 자이언츠의 응원이 잘 들리지않을정도로 1루쪽 응원단은 쉬지않고 앰프를 틀고 북을 두드리고 응원을 하더군요..물론 LG의 마지막 홈경기이고 LG선수들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을 마음을 이해못하는것은 아니지만 3루쪽을 가득메운 자이언츠의 팬들은 LG선수들을 보러온것이 아니라 자이언츠선수들을 보러온것이거든요..

사람의 목소리보다 더큰 앰프소리와 마이크에 대고 부는 응원단장의 호루라기소리는 한발양보해서 양팀의 응원전이라고 받아들일수도 있었던 관전을 짜증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자이언츠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응원가를 불러주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어야할 9회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했습니다.

어차피 홈팀이라면 경기가 끝난후 행사가 예정되어있고 그때 원정팀 관중없이 마음껏 할수 있을텐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더군요..
3루쪽에 위치해서 자이언츠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던 자이언츠팬들도 1루쪽에 들어온 LG팬들과 똑같은 돈을 내고 들어온 고객이라는 사실을 잊은거나 아닌지...

사람의 목소리가 우선이 되어야할 응원들이 앰프소리에 뭍혀버리는것은 도저히 참기 힘든일입니다.
부디 9회초 1루측의 그 무지막지한 앰프소리에도 목이 터져라 우리선수들에게 불러준 응원가가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었길 바랍니다.

야구장에 앰프소음들으거 간게 아닙니다.


5. 김이슬선수 인터뷰.

시즌 마지막경기라 마음이 급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늦게 찾은 덕아웃은 이미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는 여유있는 분위기속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고 불펜에서는 어제의 원준이에 이어 승준이가 연습투구를 하고 있더군요.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선수들의 연습하는 모습을 많이 보지는 못하고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이슬이와 급하게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역시 마운드에서의 그 모습처럼 차분한 말투로 인터뷰에 응하는 이슬이를 만나본 소감은 2년차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듬직하다는것이었습니다.

비록 크게 주목받는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언제나 자신의 역할을 100퍼센트 수행해내는 우리 이슬이..
짧지만 믿음이 가는 선수라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던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인터뷰보기

6. 단관과 뒷풀이 즐거웠습니다.

사다드님이 많은 수고를 해주신 덕분에 단관과 뒷풀이를 성공적으로 그리고 매우 즐겁게 잘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직접만나고 함께 야구를 보고 경기후에 맥주한잔하면서 함께 야구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더군요..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또 마련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반가웠고 참여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경기장 뒷편에서 모였던 1차자리에서 맥주를 사주신 '각자 잘 살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인볼 두고 치열한 정의의 가위바위보!! 정말 즐거웠습니다.


7. 감사합니다.

예상보다 너무 멋지게 경기했던 한화와의 시즌 첫경기를 보고서 얼마나 무모한짓인지 생각도 해보지않고 도전한 시즌 전경기 포스팅중 마지막 포스팅이 오늘로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중간중간 힘들때도 많았고 감동적인 일도 유난히 많았던 2008년시즌은 저의 인생에 있어서 절대 잊지못할 시즌이 될것 같네요..

아마도 이곳을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이 아니었다면 결코 제 목표는 이룰수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분들의 댓글과 응원덕분에 한경기 건너뛰고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다시 컴퓨터앞에 앉아서 글을 쓰고있는 저를 발견할때도 많았거든요..
비록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신 '오늘의 자이언츠'는 여기저기 이빠진곳도 있고 최근 체력에 한계를 느끼면서 포스팅시간이 많이 늦어지기도 했지만

126경기 전경기포스팅에 성공했다는것을 자축하고싶습니다.
한시즌동안 함께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물론 포스트시즌 포스팅은 계속됩니다..)

마햄이 홈런을 쳤던 개막전부터 시작한 포스팅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로서 2008년 정규시즌이 끝났습니다.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고 한편의 영화와같았던 시즌이었습니다.
한사람의 야구팬의 마음으로는 좀더 많은 정규시즌 경기가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사히 시즌을 마무리하고 그렇게 염원하던 가을야구를 할수있게 되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던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가을야구를 마음껏 즐깁시다.

코나미컵까지 달려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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