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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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마땅히 보호하고 지켜야 할 대상으로서의 지구 생태계를 강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동물의 왕국>을 비롯해서 많은 자연 다큐멘터리들의 대다수 장면들이 사실은 편집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요. 사슴 떼 주변을 배회하던 표범과 마침내 사냥에 성공하는 표범이 사실은 같은 표범이 아니고 심지어 몇 년 전에 촬영되었던 필름을 새로 찍은 필름과 엮어 만들어낸 것들이 많다고 합니다. <지구>에도 그런 조작 가능성이 의심되는 장면은 무척 많습니다. 홀로 드넓은 광야를 헤매고 있는 마지막 장면의 저 새끼 코끼리가 과연 조금 전까지 어미 코끼리와 여행하던 같은 새끼 코끼리인지, 남극 주변에서 크릴새우를 포식하고 있는 혹등고래들이 적도에서부터 몇 천 킬로미터를 여행해온 그 혹등고래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아마도 다른 코끼리, 다른 고래들의 모습을 편집으로 엮어낸 것일 가능성이 더 높겠죠. <지구>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고 있는 북극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지구 생태계의 경이로움과 그것을 우리가 보호해야만 한다는 당위성 자체에 논리적인 결함이 생기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구>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우리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해주었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2006) 만큼은 아니지만 결국 같은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자연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메시지라는 건 결국 환경 보호와 지구 살리기, 그것 외에 다른 무엇이 더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지구>는 극장용 다큐멘터리답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면서도 매우 스펙타클한 장면들을 여럿 보여줍니다. 이런 장면들을 잡아낸 촬영팀의 모습을 담은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있다면 그것 자체가 나름의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구>는 이제 막 봄을 맞이한 북극에서 출발하여 조금씩 남쪽으로 이동, 적도를 경유해 다시 남극으로 여행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먹이 구하기가 어려워진 북극곰의 모습을 다시 비춰주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약간 급작스런 메시지 전달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지구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논리 보다는 직관에 의한 이해에 호소하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지구>에 인간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인간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존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구>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우리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해주었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2006) 만큼은 아니지만 결국 같은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자연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메시지라는 건 결국 환경 보호와 지구 살리기, 그것 외에 다른 무엇이 더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지구>는 극장용 다큐멘터리답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면서도 매우 스펙타클한 장면들을 여럿 보여줍니다. 이런 장면들을 잡아낸 촬영팀의 모습을 담은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있다면 그것 자체가 나름의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구>는 이제 막 봄을 맞이한 북극에서 출발하여 조금씩 남쪽으로 이동, 적도를 경유해 다시 남극으로 여행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먹이 구하기가 어려워진 북극곰의 모습을 다시 비춰주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약간 급작스런 메시지 전달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지구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논리 보다는 직관에 의한 이해에 호소하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지구>에 인간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인간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존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도입부는 지구 생태계가 만들어진 계기를 간략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지구가 큰 행성과 충돌을 하여 현재와 같이 약 25도 정도 기울어지게 되면서 지금과 같이 생명체가 번성하게 된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구 생태계란 사실 우주의 수 많은 행성들 가운데 유일하게 '곰팡이가 핀 구슬'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개개의 생명체에 집중을 하면 그 작은 세계 안에서도 위대한 자연의 드라마를 발견할 수 있지만 그 보다 먼 발치에서 보는 우주의 생성과 조화라는 관점에서는 이 위대한 지구 생태계란 사실은 지극히 예외적인 돌연변이 현상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것이죠. 혹시 조물주나 다른 외계의 누군가가 "이제는 그만 지구 행성을 원래의 모습으로 바로 잡아야겠다"며 수십 억 년 만에 지구 위에 잔뜩 낀 이 습기와 곰팡이들, 즉 생태계를 깨끗이 제거하겠다고 나선다면 그 앞에서 감히 반박할 재간이 없을런지도 모릅니다. 특히 우리 인간은 지구라는 행성 위에 형성된 곰팡이 같은 생태계 내에서도 아주 지독한 암적인 존재니까요.
영화 시작부터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다보니 <지구>의 스펙타클한 화면에 경탄을 하면서도 솔직히 그 메시지에는 깊이 빠져들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아름답다는 '밖에서 본 지구'도 우리가 지구 생태계에 속한 생물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게 되는 것 뿐이지 관점을 바꿔 본다면 지구 생태계란 다른 행성과 달리 오히려 더러워져 있는 상태인 것이 아닐까 싶었던 거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고 유지하려는 노력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우스운 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그저 하나의 생각일 뿐, 현실적으로 유효한 관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란 존재도 결국은 지구 생태계가 낳은 또 하나의 생명체이고 따라서 지난 수십 억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이 생명의 순환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인간 윤리의 마지노선이란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다보니 <지구>의 스펙타클한 화면에 경탄을 하면서도 솔직히 그 메시지에는 깊이 빠져들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아름답다는 '밖에서 본 지구'도 우리가 지구 생태계에 속한 생물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게 되는 것 뿐이지 관점을 바꿔 본다면 지구 생태계란 다른 행성과 달리 오히려 더러워져 있는 상태인 것이 아닐까 싶었던 거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고 유지하려는 노력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우스운 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그저 하나의 생각일 뿐, 현실적으로 유효한 관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란 존재도 결국은 지구 생태계가 낳은 또 하나의 생명체이고 따라서 지난 수십 억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이 생명의 순환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인간 윤리의 마지노선이란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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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16 명에게 발송된 올블로그 티페이퍼 제 29 호에 이 글이 실렸답니다.^^; 확인해보러 가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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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 2008/09/26 10:56 | DEL
변화하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닙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으세요. 지금으로부터 2년전, 미국의 대통령 후보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엘 고어는 지구의 온난화 현상에 대한 충격적인 조사결과를 전 세계인에게 알렸다. 아카데미 2개부분 수상에 빛나는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은 창조주가 아무런 대가없이 선물한 지구가 인간의 이기적 욕망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준 호소력있는 다큐멘터리였다. 하지만 그로인해 과연 바뀐 것이 있을까?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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