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롯데 - 지나간 연승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Posted 2008/09/04 05:41연승이 끝났습니다.
사실 연승이 끝난것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언젠가는 끝나는것이 연승이고 그냥 1패한것뿐이니까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수준이하의 판정으로 이겼어야 할 경기를 지는것은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긴 연승까지 했는데 너무 욕심부리지 말자고, 봉중근이 잘던졌고 롯데가 못한경기였으니 할수없다고 말하는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욕심도 아니고 경기 최고의 승부처가 될수있는 상황에서 우리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정당하게 만들어낸 안타들로 정당하게 얻어야 할 점수를 심판의 오심으로 날려버리고 패했다는 것은 저로서는 납득하기가 힘들군요.
이미 결과는 나왔고 아무리 화가난다고 해도 뒤집힐수 없는 상황이니 어찌할수는 없지만 부디 우리선수들이 억울한 마음을 안고 잠들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연패가 끊어졌고 패한 경기지만 우리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않고 멋진경기 해주었으니까요.
오늘의 관전평 시작하겠습니다.
1. 바라던 바로 그모습.
오늘 승준이가 보여준 모습은 올시즌 내내 바라던 바로 그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승준이 스스로도 이런피칭을 하고싶었겠지만 왠지모르게 자신의 공에 자신이 없는듯한 모습이 시즌내내 이어져왔죠.
하지만 올림픽에서 많은 자신감을 찾은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말대로 무너졌던 밸런스가 좋아진것인지는 몰라도 정말 좋은 투구를 하더군요.
특히 경기초반 자신의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남발하지않고 낮게깔리는 직구로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은 제가 승준이에게 바라고 승준이도 스스로 되고싶어하는 그런투수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런투구를 할수있다면 승준이의 공을 제대로 때려낼수있는 타자는 국내에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6이닝 무실점이라는 멋진투구를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못한 우리승준이에게 많은 박수를 쳐줍시다.
오늘의 투구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제는 많이 여유가 생겼더군요..다행입니다.
2. 근성의 조반장.
팀의 주장으로서 언제나 책임감있는 모습과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우리 조반장.
후반기에 좋은 타격감으로 팀의 연승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2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팀에 찬스를 만들었죠.
안타도 안타지만 언제나처럼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매우 돋보였습니다.
사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라는것이 성공하면 찬사를 받고 실패하면 무모한 주루였다고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로감독님의 성향자체가 워낙에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강조하시는 분이니 오늘 조반장의 플레이는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좋은 플레이였습니다.
8회 대호의 안타때 3루까지 뛴것에 대해서도 중계진은 무리한 주루였다고 이야기했지만 그장면은 명백한 오심이었고 그런 주루플레이는 시즌내내 해오던것이었죠. 새삼스러울것이 없는 플레이였습니다.
무사 1,2루와 무사 1,3루가 투수에게 주는 압박감이 현격하게 차이난다는것을 생각해볼때 그 상황에서 오심이 아니라 제대로 판정이 되었다면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바라볼수있는 흐름을 만들수있었던것은 분명합니다.
조반장은 그것이 세입이라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을테니 많이 억울했을테죠.
화가나고 억울하겠지만 빨리 잊고 연승의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경기에서 더 좋은 플레이로 새로운 연승의 주역이 되길 바랍니다. 조반장 오늘 정말 멋졌어요.
이걸 앞에서 보고도 오심을 했다니..너무합니다.
3.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
최근 등장하면 반드시 뭔가 해줄거라는 기대를 가지게 해주는 선수가 바로 광민이입니다.
그리고 광민이는 대부분 그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고 있죠.
아마도 요즘 자이언츠의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선수가 바로 광민이가 아닐까요?
오늘경기에서도 광민이는 이닝의 선두타자로 두번 등장해 모두 안타와 볼넷으로 모두 출루했고 7회에는 무사1루의 찬스에서는 봉중근의 호수비에 막혀 결과적으로 병살타가 되고말았지만 매우 잘맞은 타구를 쳐냈습니다.
후반기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있기도 하지만 광민이를 보면 매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고있다는것이 보는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질정도로 근성가득한 플레이를 보여주고있죠.
7번이라는 하위타순에 위치하고있지만 상위타선만큼이나 상대투수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어가고있는 우리 광민이.. 중계를 보고있으면 광민이의 타석이 계속 기다려집니다.
광민이가 등장하면 롯데에 꼭 좋은일이 생기거든요.
등장하면 꼭 뭔가 해줄것 같습니다.
4. 또한명의 샛별.
준우는 이미 자이언츠팬들에게 생소한 선수가 아닙니다.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올시즌 2군에서 훌륭한 타격과 빠른발로 1군에서 테스트해봐야한다는 의견이 전반기부터 많이 나왔던 선수죠.
그렇게 기대를 받던 준우가 9월달들어 확장엔트리가 적용되면서 1군에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오늘경기에서 7회말 대타로 나와 1타점 2루타를 쳤죠.
많은 팬들은 물론 감독님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만한 멋지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였습니다.
물론 한타석만을 보고 평가하는것은 무리겠지만 1군 첫타석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자신있는 스윙을 했다는점을 높게 평가하고싶습니다.
아직은 1군무대에 적응을 해야하고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일들이 많지만 좌절하지말고 열심히해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얼굴도 잘생겨서 앞으로 인기도 급상승할것같은 준우 화이팅입니다.
타격에 힘도있고 발도 빠르고..멋진선수로 성장하길 빕니다.
5. 4번타자의 역할.
분명 후반기 들어서 자이언츠의 8회는 가장 큰기대를 하게되는 이닝입니다.
올림픽대표팀의 기를 받아왔는지 8회에 많은 득점을 하기도 했고 8회에 경기를 뒤집기도 했죠.
오늘경기에서도 두점을 뒤진상태에서 맞이한 8회는 역전을 할수있는 가장 좋은 찬스였습니다.
인구와 조반장이 출루해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등장한 대호..
팀의 4번타자로서 반드시 좋은타격을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리고 대호는 정확한 타격으로 1타점을 올렸습니다.
기대치로 말하자면 그상황에서 장타를 터트려 한번에 동점내지는 역전으로 갔다면 더 좋았겠지만 1타점 적시타를 친것만으로도 4번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내내 봉중근의 호투에 눌려 한점을 내기도 힘들었던것을 생각해본다면 더욱 그 안타의 소중함은 크게 느껴집니다.
조반장이 3루에서 아웃되면서 결국은 찬스가 이어지지못했고 경기에서 패하긴했지만 최근에 가르시아가 최고의 활약을 하고있음에도 결국 팀의 4번타자는 대호라는것을 보여준 타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4번타자로서 가르시아와 함께 올시즌이 끝날때까지, 포스트시즌이 끝날때까지 좋은 활약해주길 부탁합니다.
팀이 필요로할때 안타를 치는것이 바로 4번타자
6. 새로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경기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역시 연승을 해나간다는것은 선수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가봅니다. 부담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유난히 오늘경기에서 컨디션들이 좋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봉중근의 투구가 훌륭했다고는 하지만 바로전경기까지의 타격감을 감안해봤을때 너무 공략을 못한다는 느낌이 있기도 했고 오늘 등장한 불펜진은 향운장부터 코르테즈까지 모두 컨디션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더군요
결국 이런저런과정을 거쳐 연승은 끊어졌습니다.
야구를 계속봐온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연승을 이어나가는것보다 연승이 끊어졌을때 분위기가 쳐저있지않고 연패에 빠지지않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연승이 이어지지못해서 아쉽기도 하고 역전할수있었는데 오심으로 그 찬스가 끊겨버리니 억울하고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내일 또 새로운 경기가 열리니 빨리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합니다.
지금의 자이언츠는 충분히 새로운 연승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으니 연승의 숫자에 연연할것이 아니라 매경기 이길수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이언츠의 선수들 11연승을 넘어 새로운 연승을 위해서 다시 화이팅입니다.
향운장 오늘은 비록 좋지않았지만 언제나 믿고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패하는것을 봤습니다.
글의 첫머리에도 썼듯이 패한것 자체는 별로 기분나쁘지 않아요.
전반기에 6연패도 봤는데 1패정도야 뭐 ...ㅎㅎ
하지만 아무리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해도 심판들이 좀더 성의있게 정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한다는걸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선수들 지긴했어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기좋았습니다.
실망하지말고 새로 시작합시다.
자이언츠는 강합니다. 화이팅!!
오늘의 자이언츠 제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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