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긴장했어. 난 길치중에 길치야. 가는 길을 잘못 설명해준 여직원 덕에 30분간 비맞으며 거리를 헤맸어. 짜증났고 히스테릭컬 하게 씩씩댔다. 길건너 편에 회사가 있는 걸 빼먹고 어디어디 건물을 찾으면 된다니, 그게 보이겠어? 이제까지 단번에 찾아 간 업체가 한 군데도 없다. 오늘 도데체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 니가 말한 현대 슈퍼 낚시 전문점은 길을 건너야만 보인다구! 분식집 아저씨에게 겨우 물어서 발견하게 되었다.
이젠 회사를 찾아 갈 차례. 골목을 들어서자마자 두려움이 잉크 번지듯 어둡게 퍼져갔다. 공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지역이었다. 나는 99년도에 산업안전 공단에서 실시하는 사업장실태조사를 한적있다. 공공근로였지. 그 때 백군데도 넘는 공장과 업체를 일일히 방문했었던 거야. 5인 이상부터 중소기업까지 인천 내의 산업단지는 대부분 가봤어. 별애별 데가 다 있어. 99년도 당시만 해도 일년에 노동자 손가락이 잘려간 수가 쌀 한 가마니라고 하더군. 그 때 공장들의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고, 사업주 역시 조폭 저리가라 할 만큼 다크한 포스를 질질 흘리곤 했었어.
다만, 정부기관에서 나왔다니까 꿈뻑 죽는 시늉을 했었던 것 같아. 몰론 안 그런데도 부지기수야.
오늘 면접 보러 갔던 동네가 그런 데라는 거지. 무서웠고 두려웠어. 예상대로 회사의 환경은 폐가같은 분위기가 흘르더군. 사무실은 공장의 4층이었는데 철재로 만든 어눌한 계단을 올라야 했다. 마치 흔들흔들 거리는 다리를 조심스레 올라가는 기분이었어.
짜증은 있는대로 나있었고, 40분정도 지각이여서 기분 잡쳤지.
20분기다렸나? 대머리아저씨 사장님과 면접을 봤어. 첫번 째 질문 10시까진데 늦었다고 그러더군. 직원이 길을 잘못 설명해줬다고 버벅대며 변명했다. 눈초리가 예사롭지않았다. 그래, 뭐 그렇게까지 솔직할 필요가 있었나? 책임전가는 모양새가 좋지않아. 암튼 첫단추가 그지같이 끼워졌네.
나이를 거론하기 시작했고, 일을 하다가 쉰 이력에 대해 묻고 부모 직업이 뭐냐고 하더니, 주량은 어떻게 되냐고 그러더군. 아, 결혼 언제 할거냐는 것도 빼먹을 수 없지.
저번 주에 디자이너가 전화상으로 나에대한 소개를 사장에게 좋게 했다고 할 때 눈치깠어. 얘가 뭔가 급하게 나가야 하는 구나라고. 역시나 9월 3일에 퇴사를 해야한다고 해. 여기는 일러스트를 주로 다루고, 패키지디자인이였어. 회사에 디자이너가 한 명이라서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하는데, 디자인 뿐아니라 발주부터 기타등등의 일도 신경써야 하는 가봐. 젠장..나는 할 수 있다고 말했어. 디자인으로 작업물을 생산해내기 까지의 공정이 어떤건지 잘 안다고 설명했지. 그랬더니 사장은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디자인 작업물이 과연 상품화 될수 있는가가 핵심 아니냐고 받아쳤다.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라고 하면 할 수 있겠냐고 묻더군. 프로그래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없으면 안되는거냐고, 그러면서 무슨 웹디자이너였다고 할 수있는가 라고 의심했다. 난 집요하게 이미지만 웹에 띄어놓으면 낭비일 뿐, 소비자가 제품에대해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수긍하더군. 아니, 모르는 것 같아. 60대 어른들은 웹에 대한 감이 없긴하지.
초봉은 다른 이들이 받는 수준을 불렀어. 사실 쥐꼬리이지. 뭐.
근무는 바로 내일부터 해야 한다고 해. 인수인계도 단 하루지만 지금 디자이너와 유도리있게 계획해서 며 칠 더 할애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세상] - 지금 양극화 맞다.
[monolog] - 일년만에 면접
이젠 회사를 찾아 갈 차례. 골목을 들어서자마자 두려움이 잉크 번지듯 어둡게 퍼져갔다. 공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지역이었다. 나는 99년도에 산업안전 공단에서 실시하는 사업장실태조사를 한적있다. 공공근로였지. 그 때 백군데도 넘는 공장과 업체를 일일히 방문했었던 거야. 5인 이상부터 중소기업까지 인천 내의 산업단지는 대부분 가봤어. 별애별 데가 다 있어. 99년도 당시만 해도 일년에 노동자 손가락이 잘려간 수가 쌀 한 가마니라고 하더군. 그 때 공장들의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고, 사업주 역시 조폭 저리가라 할 만큼 다크한 포스를 질질 흘리곤 했었어.
다만, 정부기관에서 나왔다니까 꿈뻑 죽는 시늉을 했었던 것 같아. 몰론 안 그런데도 부지기수야.
오늘 면접 보러 갔던 동네가 그런 데라는 거지. 무서웠고 두려웠어. 예상대로 회사의 환경은 폐가같은 분위기가 흘르더군. 사무실은 공장의 4층이었는데 철재로 만든 어눌한 계단을 올라야 했다. 마치 흔들흔들 거리는 다리를 조심스레 올라가는 기분이었어.
짜증은 있는대로 나있었고, 40분정도 지각이여서 기분 잡쳤지.
20분기다렸나? 대머리아저씨 사장님과 면접을 봤어. 첫번 째 질문 10시까진데 늦었다고 그러더군. 직원이 길을 잘못 설명해줬다고 버벅대며 변명했다. 눈초리가 예사롭지않았다. 그래, 뭐 그렇게까지 솔직할 필요가 있었나? 책임전가는 모양새가 좋지않아. 암튼 첫단추가 그지같이 끼워졌네.
나이를 거론하기 시작했고, 일을 하다가 쉰 이력에 대해 묻고 부모 직업이 뭐냐고 하더니, 주량은 어떻게 되냐고 그러더군. 아, 결혼 언제 할거냐는 것도 빼먹을 수 없지.
저번 주에 디자이너가 전화상으로 나에대한 소개를 사장에게 좋게 했다고 할 때 눈치깠어. 얘가 뭔가 급하게 나가야 하는 구나라고. 역시나 9월 3일에 퇴사를 해야한다고 해. 여기는 일러스트를 주로 다루고, 패키지디자인이였어. 회사에 디자이너가 한 명이라서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하는데, 디자인 뿐아니라 발주부터 기타등등의 일도 신경써야 하는 가봐. 젠장..나는 할 수 있다고 말했어. 디자인으로 작업물을 생산해내기 까지의 공정이 어떤건지 잘 안다고 설명했지. 그랬더니 사장은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디자인 작업물이 과연 상품화 될수 있는가가 핵심 아니냐고 받아쳤다.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라고 하면 할 수 있겠냐고 묻더군. 프로그래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없으면 안되는거냐고, 그러면서 무슨 웹디자이너였다고 할 수있는가 라고 의심했다. 난 집요하게 이미지만 웹에 띄어놓으면 낭비일 뿐, 소비자가 제품에대해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수긍하더군. 아니, 모르는 것 같아. 60대 어른들은 웹에 대한 감이 없긴하지.
초봉은 다른 이들이 받는 수준을 불렀어. 사실 쥐꼬리이지. 뭐.
근무는 바로 내일부터 해야 한다고 해. 인수인계도 단 하루지만 지금 디자이너와 유도리있게 계획해서 며 칠 더 할애할 수 있다고 했다.
more..
[지금세상] - 지금 양극화 맞다.
[monolog] - 일년만에 면접
'mono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보야 연봉을 재대로 말해야지 (2) | 2008/09/01 |
|---|---|
| 취업? 면접! 후기... (0) | 2008/09/01 |
| 신경증 (0) | 2008/08/31 |
| Steve Jobs (0) | 2008/08/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