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티스토리 달력 공모전 응모 :: 2008/12/02 11:29
지난 여름, 코타키나발루에서 찍은 사진.
예전에 한 번 올린 적 있었는데 티스토리 달력 이벤트에 응모하려고 다시 올린다.
보정 하고 올려야 하나.. 흠..;;
참 좋아하는 컷인데. 달력으로 만날 수 있음 좋겠다 :)
어렵다 :: 2008/12/01 00:27
1. 토요일엔 대학로에서 박언니와 영활 보고, 신촌에서 E선배와 H랑 술을 마셨다. 먼저 언니와 본 '앤티크'이야기. 원작을 전혀 몰랐던터라 그냥 주지훈에 대한 약간의 기대를 안고 본건데.. 역시나 주지훈 캐릭터 참 정이 가더라.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직업을 택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성격을 설정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설득력있게 그려진 게 참 좋았다. 김재욱(극 중 '마성의 게이'. 이름이 잘..;)과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주고 받았으면서 그걸 오버스럽지 않게 차근차근 보듬어 가는 것도 좋고. 주지훈은 이렇게 내면에 상처를 담고 있는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듯.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걸까. '마왕'도 언제 한 번 봐야할텐데.. 그리고 신촌 술자리 얘기. 언제나 우리의 관심사인 '소통'이 화제에 올랐는데, 실컷 이야기하고 나서 내리게 된 결론은 연애도 결혼도 모두 어렵다- 는 거였다. 훌륭한 사람 만나기도 어렵고. 하지만 악당의 수 만큼이나 훌륭한 사람도 많으니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것 또한 뻔하지만 다시금 내리게 된 결론.
2.
예뻐요
날카로워진 하나의 마음을 감싸안는 또 다른 마음이, 이제는 제법 여유가 생겨 당황하거나 함께 예민해지지 않고 언제나 그랬듯 따뜻하게 웃으면서. 그 마음이라고 날카로워지고 지칠 때가 없을까. 예쁘다 참.
날카로워진 하나의 마음을 감싸안는 또 다른 마음이, 이제는 제법 여유가 생겨 당황하거나 함께 예민해지지 않고 언제나 그랬듯 따뜻하게 웃으면서. 그 마음이라고 날카로워지고 지칠 때가 없을까. 예쁘다 참.
며칠 전 RSS에서 이채님의 이 글을 보고나서 가슴이 찡해졌다. 세상엔 예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참 많다.
3. 누군가 자아실현수준이 낮아질수록 대중문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고 말해 준 적이 있었다. 뭐에 근거한 얘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머릿속이 복잡해 질 때 껄껄 웃기 위해 오락프로를 찾게 되는 걸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듯. 오늘은 갑자기 그동안 챙겨보지 않았던 애들 동영상이 다 보고싶어져서 한참이나 실시간 영상들을 뒤적였는데, 다 보고 현실로 돌아오니 어쩐지 서글퍼졌더랬다. 어쩌면 아이팟이니 pmp니 하는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시장이 커지는데엔 이런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4.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람에게 있어 일탈행위란 삶의 활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며, 가장 널리 알려진 '건전한 일탈행위'로는 여행이 있다고 했다. 앞서 대중문화에 대한 얘기는 아는 선배가 한 말이니 그렇다 쳐도 이 말은 심리학 학자가 저서를 통해 발표한 말이니 기정사실로 봐도 무방할 듯. ..인게 아니라 사실이잖아! 이놈의 환율만 제정신;이면 신나게 겨울여행 계획 짜고 있을텐데.. 이 긴 겨울, 여행을 빼고 나면 뭘 하며 지내야 잘 놀았다고 소문낼 수 있을 것이냔 말이다. 쩝. 한 편으론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쉬어야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을텐데' 싶어져서 자꾸만 여행을 합리화 하게 되는데(사실이 그런걸..) 통장잔고보면 자제해야지 싶다. 휴.. 지난 번 여름에 오사카 대신 지르려고 했었던 제주도도 회사 워크샵으로 가고 나면 또 가기 애매해진단 말이지. 정말이지, '잘 쉬기'도 '일 잘하기'만큼이나 어렵고나.
너도 나도, 무럭무럭- :: 2008/11/17 01:53
내가 이 아가들이 좋다고 주변에 슬그머니 고백하고 다니기 시작한게 3학년 마쳐가는 겨울 무렵이였으니까.. 05, 06, 07, 08.. 벌써 햇수로는 4년, 만으로 꼬박 3년째 애정하고 있는 게로구나. 자잘한 공연을 제외하고 '콘서트' 무대를 본건 1년 좀 넘어만인데,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자란 게, 온 몸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연에서 본격적으로 개인활동 및 유닛 공개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낳고 키운 다섯 쌍둥이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의 심정이 이런 걸까 싶은 생각마저 했다.
비단 아이돌 가수 뿐만이 아니라, 배우든 야구선수든 게이머든 어떤 대상이든간에 '팬'이 된다는 건 그가 생산해내는 컨텐츠를 소비할 뿐 아니라 그의 성장기를 지켜보며 희노애락을 함께 할 든든한 지지자가 된다는 의미 또한 포함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든든함, 뿌듯함, 믿음 등의 감정들은 소위 '팬질'을 해 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모를터. 사실 팬질로 인해 얻는 희열 이상으로 사회생활을 통해 얻는 희열이 값지고 소중한터라 앞으론 (지난 몇 달간 그랬던 것 처럼)사회생활 하기 전 만큼 팬질을 열심히 하게 될 것 같진 않지만, 아마도 이 아이들과 보낸 시간들은 내 생에 즐거웠던 기억의 한 축으로 남을 게다.
귀여운 아가들아. 지금처럼만 잘 자라주렴. 너도 나도, 우리 모두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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