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것은 무엇일까? 모르긴 몰라도, 관계가 아닐까? 나의 차트에 최고순위로 랭크되어 있는 발명들은 대부분 관계적 도구들이다. 이를테면, 사회라든가, 언어나 혁명 같은 것 말이다. 그 중의 하나가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하이퍼텍스트라는 것을 신체로 하고 있는데, 하이퍼텍스트란 링크로 연결된 문서체계, 즉 웹페이지를 말한다. 인터넷은 어떤 점에서 관계적인 도구일까? 링크 때문이다. 링크란 문서와 문서의 관계를 정의한다. 문서에 정보가 담겨 있으면 정보간의 관계가 되고, 문서에 정체성이 담겨있으면, 사람간의 관계가 된다. 나는 독일에 있는 블로거와 링크를 통해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내가 죽어 없어진 후 100년 뒤, 어느 블로거와 링크를 통해서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인터넷은 죽은자와의 링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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