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김밥 ..
Posted 2008/11/18 08:50, Filed under: diary/잡다구래오늘 회사에서 언니가
김밥을 은박지에 싸와서는 반을 뚝잘라
큰쪽을 준다.
어머 이게 왠 김밥이예요? 사온거예요?(회사앞에서 천원짜리 김밥을 파니까)
아침식사아니예요? 이렇게 많이 주시면 언니는 뭐먹어요
아침아니야 저기도 많아.
오늘 아이가 김밥쌀일이있어서~
어머 언니가 싼김밥?!
아니 시어머니가~
세상에 집에서 싼김밥이면 뭐든맛있죠~~
그러면서 한입을 먹어본다. (내가..이런말을할줄은몰랐다. 집에서한거면 다맛있죠)
김밥속에 아무것도없다. 예쁘지도않고. 색도 민둥하다.
그렇지만 너무맛있다
밥은 조금질고, 든게없는데 햄도 계란도 아삭한오이도 김밥이 너무맛있다.
정말맛있다.
집밥은 다 맛있다.. 누구에게나.
하지만난 집에서먹는것말고는 다 맛있게먹을수있다.
나이 서른이다되어서
나물반찬도 참 맛있다는걸알았다.
밥과 김치만으로도 밥을먹을수있다는걸알았다.
김밥에 시금치가들어가지않고도 정말맛있게만들수있다는것도 알았다.
잡채와 비빔국수, 상추겉저리의 생명은 마지막 참기름한방울에있다는것도알았다.
누구를위하는건지모르고 요리를하는 사람덕분에
난
살이찌고. 우울해졌으며, 건강하지않게되었다.
몸도 마음도.
개인적인잡담 주절거림.
집에서한건 다 맛있죠~ 라는 말한마디해놓고 눈물이 핑 돌았다..
집에서한건 원래 다 맛있다.
맛없는것도 다 원래 맛있다.
사랑이담겨있어서.
만들때 먹을사람을 생각하면서만드니까.
그저 그것만으로도 배불러야하는게 집에서만든음식이다.
이제나도 사랑받고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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