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해야 겠습니다.

날 데리러 오느라 그녀는 밥도 못먹었나 봅니다.
속상합니다.
도로 중간에서 차를 세운뒤
편의점을 향해 도로를 건너갑니다.
삼각김밥 두개와 음료수를 사들고 갑니다.
제 발걸음이 무척 가볍습니다.
맛있게 먹는 그녀를 보자니 참 즐겁습니다.
그녀가 장을 보자고 합니다.
야탑에 가서 카트를 끌고 이것저것 사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저또한 무척 행복합니다.
같이 하는 행복이란게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즐거워 하는 그녀를 보니 더욱 즐겁습니다.
마치 신혼부부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행복 처음 느껴봅니다.
참 사는게 행복합니다.

그녀가 현숙이 때문에 아파 할것 같습니다.
자긴 괜찮다고 말하지만 안괜찮을거 같습니다.

제가 말해야 겠습니다.
우선 여진이한테 말해야 될것 같습니다.
그게 우선일것 같습니다.
그녀가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여진이한테는 제가 말해야 겠습니다.
머리속에 계속 되뇌이고 있었습니다.

5월 5일 이전인것 같습니다.

집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여진이한테 얘기를 했답니다.(솔직히 기억이 하나도 안납니다)
지금 안나는게 아니구 바로 그 다음날에도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제가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여진이가 고맙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전 뭐가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녀를 사랑하는데 뭐가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여진이가 이해해줘서 참 고맙고 다행입니다.

그녀가 한씨름 놓는거 같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무거운짐을 풀어놓은거 같아서 정말 맘이 편합니다.
이젠 현숙이한테만 얘기하면 되는데...

그건 아무래도 제 몫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녀가 참 힘들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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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13 14: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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