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포스팅할 소재가 마구 생기곤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 제가 잠수를 탄 10월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포스팅하는게 옳은 순서라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몇 일전에 작성했던 포스트에 살짝 공개한 "지난 한달간의 기록"을 차례대로 설명드릴까 합니다.
그럼 BLUE'nLIVE님께서 특히나 궁금해하셨던 지난 한달간의 기록 그 첫번째,
...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음.. 사실 이 글은 쓸까말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어떻게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염장+비호감을 일으킬 수 있어서요.
그래도 나름대로 최대한 말을 골라서 쓴 것이니 읽으시는 분께서는 너그럽게 "아, 이런 경우도 있군"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네요. ^^
암튼 사족은 그만 달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저를 네이버 블로그 시절부터... 아니, 하다못해 티스토리 블로그 초창기 시절부터 알고 계셨던 분이라면 제가 미국 코넬대에 합격했고, 또 그 대학을 다니기도 했다는 것을 잘 아실겁니다. 제가 대학 합격에 관한 포스팅도 했었고 코넬대에서의 경험을 포스팅하기도 했으니까요.
여기서 잠시 코넬대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네,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입니다.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도 그렇지만 하버드, 예일, 콜럼비아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소위 "명문대"죠.
코넬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으신 분은 검색만 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어쨌든 저는 코넬대를 다니면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뒤, 의과대학을 진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사실 제 오랜 꿈이었던 의사가 되기에는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나오는 편이 유리했지만 제가 불가피하게 고등학교를
해외에서 졸업해야했기 때문에 해외 시스템이 맞춰서 진학하다보니 미국 대학 쪽으로 계획을 세운 것이었죠.
하지만 코넬대를 입학해서 다니기 시작할 때도 저의 내면에서는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대로 코넬대를 끝까지 다닌 후 졸업해서 미국 의과대학에 갈 것인가 아니면
미국 대학을 포기하고 한국 대학으로 방향 전환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었죠.
이런 고민을 하게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로는 미국 대학 학비가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었고,
두번째로는 미국 의과 대학이 국제 학생들을 잘 받아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학비의 경우 저는 해외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국내 장학제단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다가,
미국 명문대들이 국제학생에게 장학금을 잘 주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가장 큰 고민거리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지만 그게 말씀만 그렇다는 것은 저도 알 수 있었더랍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부모님께 그런 큰 부담을 드리는 염치없는 자식이 되고 싶지는 않았구요.
게다가 미국 의과 대학은 국제 학생들(미국 시민권이 없는 학생들)에 대해 굉장히 배타적입니다.
일단 국제학생의 입학을 허락하는 의과 대학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가 그나마 받아주는 곳에서도 커트라인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코넬에서도 나름 열심히 해서 첫학기에 올A를 받을 수는 있었지만... 미국 의과대학은 성적뿐만 아니라 여러 경력+활동들을 보기 때문에 공부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만약 미국 의과 대학에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저는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미국의 기업등에 취직해야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하기에는 코넬대에 다니면서 투자한 학비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러한 이유들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첫학기가 끝나고 부모님과 다시 만나서 의논끝에 "한국 의과 대학에 도전해보자"라는 새 목표를 세우게 된 겁니다.
그래서 코넬대에서 1학년 1학기를 마친 저는 바로 휴학신청을 하고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했죠. 물론 다른 학생들처럼 수능을 보는 건 무리가 있었습니다.
(단 8개월만에 고1~3분량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겠죠? -_-;;)
그래서 제가 노린 건 바로 "수시"였습니다.
재외국민을 위한 수시에서는 수학, 국어, 영어, 에세이를 시험보기 때문이죠.
목표 대학은 연대, 고대, 카톨릭대, 이렇게 3군데였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연대가 2명, 고대 1명, 카대 5명 정도를 의예과로 뽑기 때문에 그래도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죠.
그런데...
올해부터 카대가 의예과를 폐지하고 의과 전문 대학으로 체계를 바꾸면서 사실상 연대 2명, 고대1명으로 자리가 줄었습니다. 연대도 말이 2명이지 수시 1학기에 1명, 2학기에 1명이었죠.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비록 재외국민 수시가 일반 수능보다는 쉽다고들하지만 의예과의 경우 워낙 경쟁이 센지라...
게다가 저는 한국 수학을 거의 처음 해봐서 정말 좌절을 많이 했습니다.
막판에는 정말 포기 직전까지 이르러서 오르는 환율에 눈물을 흘릴뻔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합격여부 발표날이 되었을 때...
정말 노력 후 결실이라는게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해준 일이 일어났습니다.
네,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했다고 뜨더군요.
제가 합격여부를 확인한 건 그날 새벽4시였는데, 온가족을 그 한밤중에 깨워놓고 만세를 불렀더랍니다;;
코넬대 합격했을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제 제 꿈이었던 의사의 길을 향해 제대로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어떻게 말로 형용할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정말 일주일간은 실감이 안 났습니다... 거의 매일 연대 입학처 홈페이지에가서 합격여부 다시 한번 조회해보고..
요즘도 가끔 해봅니다만 그럴때마다 기분이 참 묘합니다;;
합격 발표가 10월달에 있었기 때문에 10월에 제가 그토록 긴 잠수를 탔던 것입니다.
물론 다른 일들도 있었지만 이게 메인 중의 메인 이벤트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한국인으로서 대학에 대한 스트레스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니까요.
아무튼 여기까지가 "코넬대에 휴학을 내고 한국에 온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겼기 때문에 그동안 빠졌던 이야기들을 하나 둘 계속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
그럼 BLUE'nLIVE님께서 특히나 궁금해하셨던 지난 한달간의 기록 그 첫번째,
코넬대에 휴학을 내고 한국에 온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한 이야기
...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음.. 사실 이 글은 쓸까말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어떻게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염장+비호감을 일으킬 수 있어서요.
그래도 나름대로 최대한 말을 골라서 쓴 것이니 읽으시는 분께서는 너그럽게 "아, 이런 경우도 있군"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네요. ^^
암튼 사족은 그만 달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저를 네이버 블로그 시절부터... 아니, 하다못해 티스토리 블로그 초창기 시절부터 알고 계셨던 분이라면 제가 미국 코넬대에 합격했고, 또 그 대학을 다니기도 했다는 것을 잘 아실겁니다. 제가 대학 합격에 관한 포스팅도 했었고 코넬대에서의 경험을 포스팅하기도 했으니까요.
여기서 잠시 코넬대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네,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입니다.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도 그렇지만 하버드, 예일, 콜럼비아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소위 "명문대"죠.
코넬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으신 분은 검색만 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어쨌든 저는 코넬대를 다니면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뒤, 의과대학을 진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사실 제 오랜 꿈이었던 의사가 되기에는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나오는 편이 유리했지만 제가 불가피하게 고등학교를
해외에서 졸업해야했기 때문에 해외 시스템이 맞춰서 진학하다보니 미국 대학 쪽으로 계획을 세운 것이었죠.
하지만 코넬대를 입학해서 다니기 시작할 때도 저의 내면에서는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대로 코넬대를 끝까지 다닌 후 졸업해서 미국 의과대학에 갈 것인가 아니면
미국 대학을 포기하고 한국 대학으로 방향 전환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었죠.
이런 고민을 하게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로는 미국 대학 학비가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었고,
두번째로는 미국 의과 대학이 국제 학생들을 잘 받아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학비의 경우 저는 해외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국내 장학제단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다가,
미국 명문대들이 국제학생에게 장학금을 잘 주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가장 큰 고민거리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지만 그게 말씀만 그렇다는 것은 저도 알 수 있었더랍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부모님께 그런 큰 부담을 드리는 염치없는 자식이 되고 싶지는 않았구요.
게다가 미국 의과 대학은 국제 학생들(미국 시민권이 없는 학생들)에 대해 굉장히 배타적입니다.
일단 국제학생의 입학을 허락하는 의과 대학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가 그나마 받아주는 곳에서도 커트라인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코넬에서도 나름 열심히 해서 첫학기에 올A를 받을 수는 있었지만... 미국 의과대학은 성적뿐만 아니라 여러 경력+활동들을 보기 때문에 공부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만약 미국 의과 대학에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저는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미국의 기업등에 취직해야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하기에는 코넬대에 다니면서 투자한 학비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러한 이유들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첫학기가 끝나고 부모님과 다시 만나서 의논끝에 "한국 의과 대학에 도전해보자"라는 새 목표를 세우게 된 겁니다.
그래서 코넬대에서 1학년 1학기를 마친 저는 바로 휴학신청을 하고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했죠. 물론 다른 학생들처럼 수능을 보는 건 무리가 있었습니다.
(단 8개월만에 고1~3분량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겠죠? -_-;;)
그래서 제가 노린 건 바로 "수시"였습니다.
재외국민을 위한 수시에서는 수학, 국어, 영어, 에세이를 시험보기 때문이죠.
목표 대학은 연대, 고대, 카톨릭대, 이렇게 3군데였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연대가 2명, 고대 1명, 카대 5명 정도를 의예과로 뽑기 때문에 그래도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죠.
그런데...
올해부터 카대가 의예과를 폐지하고 의과 전문 대학으로 체계를 바꾸면서 사실상 연대 2명, 고대1명으로 자리가 줄었습니다. 연대도 말이 2명이지 수시 1학기에 1명, 2학기에 1명이었죠.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비록 재외국민 수시가 일반 수능보다는 쉽다고들하지만 의예과의 경우 워낙 경쟁이 센지라...
게다가 저는 한국 수학을 거의 처음 해봐서 정말 좌절을 많이 했습니다.
막판에는 정말 포기 직전까지 이르러서 오르는 환율에 눈물을 흘릴뻔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합격여부 발표날이 되었을 때...
정말 노력 후 결실이라는게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해준 일이 일어났습니다.
네,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했다고 뜨더군요.
제가 합격여부를 확인한 건 그날 새벽4시였는데, 온가족을 그 한밤중에 깨워놓고 만세를 불렀더랍니다;;
코넬대 합격했을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제 제 꿈이었던 의사의 길을 향해 제대로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어떻게 말로 형용할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정말 일주일간은 실감이 안 났습니다... 거의 매일 연대 입학처 홈페이지에가서 합격여부 다시 한번 조회해보고..
요즘도 가끔 해봅니다만 그럴때마다 기분이 참 묘합니다;;
합격 발표가 10월달에 있었기 때문에 10월에 제가 그토록 긴 잠수를 탔던 것입니다.
물론 다른 일들도 있었지만 이게 메인 중의 메인 이벤트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한국인으로서 대학에 대한 스트레스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니까요.
아무튼 여기까지가 "코넬대에 휴학을 내고 한국에 온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겼기 때문에 그동안 빠졌던 이야기들을 하나 둘 계속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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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아주 나이스. 여러가지로 참 쉽지 않았을 텐데 수고 많으셨어요! 노력 후 결실, 참 듣기 좋네요. 앞으로도 이 세계에 보탬이 되어 주세요. ㅎ
아...정말 코넬대학은 너무나 부럽네요.. 지금 제 성적을 보면 코넬대는 꿈도 못꾸겠는데....ㅠㅠ.....
정말 엄청난 일을 이루셨군요...축하합니다.^^/
장한 일을 해내셨군요. 축하합니다. ^^
멋진 의대생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