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정식전문점 신토불이
신토불이는 명품 오리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오리고기의 대중화에 성공한 국내 대표 오리전문 프랜차이즈업체다. 천안에서 ‘오리요리 맛있게 하는 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신토불이의 인기는 이제 전국구가 됐다. AI 여파로 인해 타 업체들이 사업의 기로에 서있는 위기를 맞는 동안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한 신토불이의 성공비결은 삼백초오리라는 고품질 메뉴를 저가격으로 내놓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데 있다.
서울 장안동에 있는 오리정식전문점 신토불이. 평일 낮인데도 매장에는 시끌벅적 손님맞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손님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일 정도로 붐빈다. 장안동 직영점은 1,2층 각각 200평으로 서울에서도 규모가 큰 오리전문점에 속한다. 총 500석 규모에 평균 2.5회전율을 보이고 있으며 객단가는 1만7000원 정도에 이른다. 좌석을 따로 예약하기가 힘들 정도로 고객들이 밀려들어 지난달까지 실시했던 예약제도 폐지했다.
신토불이 본거지인 천안의 직산점과 청당점은 매출 규모가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으로 한달 평균 수억원대를 웃돈다는 게 회사관계자들의 말이다. 신토불이 고객성향을 살펴보면 대부분 일주일에 2~3번 들르는 고정고객들이 가장 많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오리 고기 특징도 있지만, 신토불이만이 가지고 있는 맛과 서비스는 경쟁 메뉴가 없을 정도로 탁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백초를 오리에 접목시켜 차별화
이는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기능성 오리고기를 대중화시킨다는 (주)다영푸드의 취지에 따른 것이다. 오리고기는 일반적으로 유전적 형질을 60%로 보고, 환경, 사료, 관리에 따른 인위적인 측면을 40% 정도로 적용, 평가한다. 오리고기의 품질은 지방층의 두께나 육질, 성장 일령에 따른 육질의 부드러움에서 차이가 나는데, ㈜다영푸드는 최고급 오리품종인 영국 체리베리사의 종자(P.S)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엄선된 F1(초생추)으로 사육해 오리의 유전적 형질에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신토불이 오리고기는 일반 오리육과는 달리 약용식물인 삼백초를 사료에 접목해 사육한 오리육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백초 오리는 오리특유의 냄새가 없고 육질도 부드러워 해독, 항염, 항암, 신장 간기능 향상, 피로회복, 노화방지, 피부미용, 전립선 기능강화 등 약리적 효과가 매우 높다.
철저한 무항생제 사육 실현
건강식품 ‘삼백초오리’는 항생제 대신 삼백초를 유산균 제제와 혼합 발효시켜 생균제를 생산, 농가에 공급하면 최종적으로 오리에 제공돼 만들어진 제품이다. (주)다영푸드는 철저한 면역력 항진물질, 무항생제 사육 실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는 축산의 문제점인 항생제를 자제하고, 약품의 오남용을 막아 안정된 사육에 기여하고자 하는 다영푸드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같은 안전축산물 생산으로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축산물)을 지정받기도 했다.
다영푸드는 삼백초 오리에 대한 연구에도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2004년 6월 삼백초 오리 시험 사육을 시작으로, 2007년 삼백초 오리의 면역력 및 근육 특성 연구를 마치는 등 오리 연구도 꾸준하다. 연 매출의 5% 이상을 연구 개발비에 투자할 정도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체계적인 자료수집 및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사육법을 제시하는 등 튼실한 오리사육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영푸드는 “삼백초를 이용해 오리를 육성한 결과 연중 98.8%의 높은 육성률과 뛰어난 증체율을 보이고 있다”며 “신공장을 신축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와 안정된 축산물 사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위생관리로 농가보호에 적극 나서
신토불이 메뉴는 금상첨화 정식과 산해진미정식, 미니정식으로 간촐하지만, 금상첨화 메뉴만 봐도 생오리 로스구이, 오리 양념 주물럭, 베이징 덕,삼백탕, 오리훈제 바비큐 등 오리에 관한 모든 메뉴가 총망라돼있다. 여기에 오리 육수로 맛을 낸 영양죽과 양념 꽃게장, 물냉면, 팥빙수까지 메뉴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다. 동절기에는 물냉면 대신 막국수가 제공된다. 가격도 4인 기준 6만5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 양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푸짐해 어른 4인이 3인분을 시키는 경우도 많다.
이태규 신토불이 장안동 직영점장은 “신토불이를 처음 찾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오리 요리 맛도 훌륭하지만, 메뉴 양이 너무 많다고 얘기한다. 이는 단기간 수익보다는 고객의 마음을 사기 위한 지방 브랜드만의 넉넉한 인심 때문”이라며 “삼백초 오리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양을 줄이지 않을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영푸드는 삼백초 오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망 확대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오리육 90%가 오리정식전문점 신토불이를 주 판매처로 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판매채널을 넓혀 삼백초 오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며 “하반기부터 온라인 판매, 일반 취급점, 단체급식, 학교, 군납, 호텔, 기내식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형 기자 kmb001@bizplace.co.kr
신토불이 장안동 직영점 이태규 점장
“모든 오리 메뉴를 한자리에서 맛 봐”
이태규 신토불이 장안동 직영점장은 성공비결에 대해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2만여세대 이르는 배후단지와 특별한 외식거리가 없다는 입지적인 장점이 주효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모든 오리 메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성공 포인트 ”라고 분석했다.
신토불이 장안동 직영점은 공교롭게도 개점과 함께 AI와의 전쟁을 한바탕 치러야 했다. 4월 오픈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AI가 터졌기 때문이었다. 이 점장은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난 5~6월까지 피말리는 시기를 보내야 했다.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이나 되는 직원들을 단 한명도 내치지 않았다. 이 점장은 “오히려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직원들 교육에 매진했다”며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작용해 직원들의 사기는 물론 영업 마인드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