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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ennon - Love




이건 좀 반칙이잖아. 이런거 보고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딧겠냐!

by 속임수 | 2008/11/02 22:34 | 데이트. | 트랙백 | 덧글(2)

11월 싱글 리뷰.

비 - Rainism

태양을 피하는 방법 이후로 비는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은 욕심을 포기한 것 같다. 물론 3집의 I do같이 나름 괜찮은 멜로디를 가진 노래가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게 좋은 노래는 아니었다. 비는 단지 좋은 노래가 아닌 간지나는 노래를 하고 싶었고, 그것은 무대 위에서 어느정도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의 명백한 한계는, 영상이 아닌 매체에서 비의 노래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는 점이다. 어떻게 노래 가사보다 추임새가 더 많은 것 같냐.(한숨) 이 곡은 노래를 만들고 안무를 넣은 것이 아니라, 안무를 만들고 그것에 맞추어서 노래를 만든 느낌이다. 라이브하기 편하게, 숨 쉬어줄 부분을 만들어주고, 격렬한 춤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더빙된 코러스가 나오는 식으로 말이다. 예를들어 공 마지막의 호!호! 하면서 지팡이춤 추는 부분. 그러다보니 좋은 음악은 커녕 들어줄만한 노래조차 나오기 힘들 수 밖에. 무대를 보면 아, 간지난다.라는 감상이라도 있는데, 음악만 들으면 한숨만 나온다. 못들어주겠다. 솔직한 심정이다. 진짜 태양을 피하는 방법때는 남자인 내가 눈을 떼지 못할정도로 멋있고, 음악도 괜찮았는데 어떻게 성공하면 할수록 이러냐. 개인적인 바램인데, 그냥 배우만 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노래 좀 잘고르던지. 비 정도면 좋은 작곡가들이 곡 주고 싶어서 안달일텐데.


서태지 - 버뮤다 트라이앵글.

서태지는 참 이상한 사람이다. 지난 앨범에서 괜찮은 곡인 '로보트'로 나와서는 '라이브 와이어'같은 곡으로 앨범을 후진 앨범으로 격하시켰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모아이'같은 좋은 곡으로 다음 싱글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더니 '버뮤다 트라이앵글'같이 정말 놀랍도록 후진곡으로 기대감을 반감시킨다. 슈로대 오덕후 식으로 말하자면 탈력 50. 일단 멜로디 부터가 후지고, 가사는 잘 안들리니 판단하기 힘들다.(가사가 안들리는 것부터가 후지다.) 서태지 팬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나를 깔까봐 걱정되서 이야기 하는데, 모아이 때는 정말 호의에서 나오는 포스팅을 했을 정도로 나는 서태지에게 악감정이 없다. 근데 이건 진짜 너무하잖아. 후진걸 후지다고 하지 못할꺼면 내가 뭐하러 비싼 밥 먹고 이런 글을 쓸까. 이전 모아이의 리뷰에서 어떤 서태지 팬분이 모아이를 지칭해서 '이번 앨범은 그런 혁명론적 발상의 종합정리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어떤면에서 마에스트로의 향기가 듬뿍 느껴진다고나 할까요'라고 하셨는데, 저것 조차 한숨나오는 발언이지만, 버뮤다 트라이앵글은 그럼 뭐야. 혁명가적 발상의 총정리를 했으니 다시 혁명의 시작? 마에스트로는 한번 해봤으니, 다시 아래로 내려간 것? 정말 이건 좀 아니다 싶다. 마지막으로 서태지밴드에서 키보드 치는 애 있잖아. 걔는 예전에 SM에서 나온 록밴드에 있는 것이 어울릴 것 같다. 무슨놈의 오바를 그러게나 하는지. 그러면서 연주나 제대로 할 수 있겠나. 아, 정말 악담으로 시작해서 악담으로 끝나는구나. 그런데 이건 그만큼 서태지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다는 반증으로 봐달라고 하기에는 예전에 내가 해논 이야기가 있어서...-_- 걍 구린걸 나보고 어쩌라고.


손담비 - 미쳤어.

얘 댄스하나는 확실히 미친 것 같다. 이건 그냥 처음 봤을 때의 감상. 어쨌든 용감한 형제의 곡치고는 나름 괜찮다. 용감한 형제가 어떤 인물들인가. 빅뱅의 마지막 인사와 브아걸의 어쩌다 등, 트랜드를 잘 포착해서 자신들만의 후진 감각으로 가수에게 최악의 노래를 선물해주는 작곡가 그룹이다.(사실 그룹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다나, 마지막인사나 기존 히트곡의 동어반복이고, 같은 말을 하는데 되게 싸구려같이 들렸다는 점에서 참 안타까웠는데, 이번 손담비의 노래는 그럭저럭 선방은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 곡이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나름 안타는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이 노래의 힘인지, 의자춤의 힘인지는 각자 판단하길 바란다. 나는 아무래도 후자에 힘을 실을려고 한다.


W & Whale - R.P.G Shine

W가 내가 알고 있는 W가 맞고, 그리고 저걸 하고 있는 사람이 예전에 코나의 그 황홀한 음악을 하던 양반이 맞다면 참 세상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코나가 원래 세련된 음악을 하긴 했지만, 세련됨 이상의 감성을 가지고 있는 팀이었고, W는 코나에서 세련된을 좀 줄이고 감성을 극대화 시킨 밴드였는데, W & Whale은 세련된 무언가만 너무 추구한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최근의 트랜드가 클래지콰이류의 새련된 전자음악이긴 하지만, 너도 나도 그런 음악만 하면 재미가 없다. 그런데 사실 주목해야 할점은 클래지콰이보다 W & Whale이 세련된 전자 음악은 먼저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 클래지콰이의 짝퉁처럼 보인다는 것이 역설적이다. 여담이지만, 여성 보컬 Whale은 얼굴도 예쁘고 흠잡을데 없이 노래도 잘하지만, 보이스가 어딘가 좀 부담스럽고 어딘가 재지해서 곡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인 생각.


요조 - 아침먹고땡

얼굴이 이쁜 것 보다는 일단 그 목소리와 멜로디언 연주에서 굉장히 호감을 가직 있는 뮤지션이긴 한데,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함께했던 앨범과 더불어 이번 솔로 앨범을 들어보니 내 취향이 아니다. 싱글 리뷰라고 해놓고 내 취향을 강조하는 것도 좀 웃기지만, 객관적인 감상을 하기 힘든 노래다. 이것이 요조의 저력이라면 저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음악을 들으면 자꾸 감상적이 되고 주관적으로 된다는 점이다.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이 두가지 판단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나는 싫더라고. 유치해서.


오늘따라 왜이리 까칠한지 욕만 잔뜨 써놓았다. 내가 욕만 써놨다기 보다는 이번달에 리뷰하려고 고른 싱글곡들이 욕을 들어먹을 소지가 많았다고 생각해 주시길.;;;;; 그나저나 계획하고 있던 프로젝트는 저작권 때문에 실패했고, 최근에 글쓰기가 힘들어 블로그질을 잘 못하고 있지만 계속 찾아와주시는 분들. 참 감사합니다.ㅠㅠ
근데, 혹시 비스타 쓰시는 분들중에서요. 이글루 글쓰는 포멧이 비스타와 호환이 잘 안되나요? 다른데서는 상관 없고, XP에서는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글쓸 때, 타이핑에서 하나씩 빠져서 타이핑 되네요. 예를들면 이런시그로 마맂.-_-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by 속임수 | 2008/11/02 22:27 | fragile heart. | 트랙백 | 덧글(5)

오랜만의 짤방 방출.

워낙 컴퓨터를 못하니까 모은 짤방도 얼마 없다.

결국은 가장 약했던 갈매기..................ㅠㅠ
진짜 돌부처 끝판대장.
강허세 현수 겁주는 짤
현수한테는 저래놓고 김동주에게는......
강풍기는 까야 제맛. 파일명은 기문_천국_풍기_지옥_.jpg
김추행
나와_너_그_누구도_원하지_않는.jpg
롯데의 조성환. 입모양을 잘 보시라. 현진이 귀엽다. 낄낄

보너스 짤방. 아일 컴 어게인.

by 속임수 | 2008/10/21 00:30 | 야동, 야사, 야담 | 트랙백 | 덧글(4)

장기하. 그가 건네는 청춘의 위로.

어느 한가로운 주말에 생각없이 티비를 켰는데, 엠넷인지 케이엠인지에서 쌈싸페를 보여줬었다. 기억나는 것은 고고스타와 네스티요나, 갤럭시 익스프레스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이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야 뭐 말해봤자 입만 아프고, 고고스타와 네스티요나는 좀 흥미로웠다. 네스티요나는 예전에 쌈넷에서 발굴한 스타벅스라는 이름의 얼터너티브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가입한 밴드라고 해서 관심있게 지켜봤었다. 앨범도 하나 내지 않고 사라진 스타벅스는 정말 죽여주는 밴드였다. 지금은 음원조차 없지만, 당시에 진짜 충격적으로 들었었다. 어쨌든 네스티요나는 '요나'의 밴드였고, 내가 기대하던 그런 음악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발매한 두번째 앨범은 정말 괜찮았다. 고고스타 역시 댄스 비트에 아담스 패밀리를 언상시키는 컨셉이 흥미로웠다.

그런데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장기하와 얼굴들이었다. 그 때, 밥을 먹다가 노래 제목도 못보고 있다가 음악을 듣고 깜짝 놀라서 라면이 불어 터지는 것도 잊고 빠져들어었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라는 후렴구를 <달이 떠오른다 가자>로 듣고는 아무리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아서 이런 음악을 왜 아무도 모르고 있지? 하며 의아해 했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가본 레진 블로그에 이들의 EBS 공감에 출현한 영상을 올려놨더라. <달이 차오른다 가자> 였구나 제길.

검색해보니까 무지하게 유명하더라. 아무래도 그들의 특이한 퍼포먼스때문인 것 같은데, 나를 놀라게 한 것은 퍼포먼스가 아니라, 가사였다. 마치 산울림의 가사를 듣는 것 같은 가사는 그야말로 서정적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서정성의 상실의 시대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허클베리 핀이 서정이라는 끈을 미약하게나 잡고 있지만, 그들의 날이 서있는 서늘한 서정이 아닌, 진짜 가슴을 울리는 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와중에 장기하와 얼굴들의 <달이 차오른다, 가자>는 조금 오바해서는 서정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김영랑 같은 진짜 서정. 놀랍게도 나는 이름도 모르는 밴드의 처음 듣는 곡에서 그것을 느꼈다. 미선이 이후 처음인 것 같다.

한참을 검색하다 보니, 장기하의 솔로 싱글이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발매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급하게 앨범을 사려고 했으나, 가내 수공업이라서 물량이 없단다. 일단 위시 리스트에 넣어놓고 음원을 찾아 들었다.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장기하의 음악은 청춘을 말하고 있다. 그것도 처량한 청춘이다. 축축한 이불과 담배꽁초를 집어넣은 콜라캔과 바퀴벌레가 뒤섞인 골방속에 사는 대책없는 청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디 루저들이 그렇듯, 장기하는 그것을 두려워 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되려 <느리게 걷자>고 은근하게 선동한다. 청춘이 원래 그렇다.

나는 음악에 문제의식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른다. 모른다기 보다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하게 필요 없다고 말하면 어디가서 음악 좀 들었다고 하는 꼰대들한테 까일까봐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꼭 이런 음악 들으면서 시대의 문제의식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을 은근슬쩍 집어 넣는다. 나는 그게 잘 이해가지 않는다. 장기하가 이 음악을 만들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들어줬으면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진행형 청춘 찐따인 나는 그저 약간의 공감을 하며 즐거워할 뿐이다. 그런 것은 당배꽁초와함께 콜라캔 속에 넣어버리고 음악이나 가만히 듣는 것이 장수에 훨씬 도움 된다.

사실 우리의 삶은 그다지 근사하지 않다. 아, 미안하다. 나의 삶은 그다지 근사하지 않다. 하루에 왕복 차비 3200원과, 1400원짜리 백반 두번 사먹을 돈 2800원, 그리고 애들이랑 잡담하다가 150원짜리 커피를 마실 때 나가는 동전들이 아까워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지 못하고 집에서 낑낑거리며 스탠드를 찾아 켜놓으니 어두워진 한심한 청춘이다. 나이는 처먹었는데, 나보다 네살 어린 여자애와 같은 학년이고, 2년간 공부했던 전공 학문들은 시험과 함께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심지어는 공부는 하는데 학점은 후진 상황. 아 진짜 찌질하지만,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엄마는 요즘 장사가 안되서 가게는 아버지께 맡기고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13시간씩 일하신다는데, 나 언어연수 보내줘요. 따위의 말을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위로가 된다. 장기하의 노래는 헤쭉 웃으며 가만히 손을 내밀고 "괜찮으니까 우리는 느리게 걷자."고 나직히 말해준다. 남자 나이 서른은 아무것도 아니라더라. 벌써부터 걱정하지 마라. 너 10대 때에도 서른이라는 소리 들었었잖아.









오랜만에 긴 글을 썼다. 아 하필이면 이런 글이 중간고사 기간에 쓰고 싶을건 뭐람. 어쨌든 최근 나온 앨범 중에, 백현진, 성기완과 더불어 최고의 가사다. 이런 가사가 코믹한 퍼포먼스에 묻히는게 아쉽다.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퍼포먼스에 혹해서 들어본 사람들도 놀라움을 느끼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by 속임수 | 2008/10/21 00:19 | fragile heart. | 트랙백 | 덧글(10)

10월 싱글리뷰.

원더걸스 - Nobody
원더걸스의 싱글들을 말할 때, 빠지지않고 언급되는 것은 박진영이다. 그런데 문제는 원더걸스보다 박진영이 더 많이 언급된다는 것이다. 이런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서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원더걸스가 박진영이 프로듀스한 가수가 아니라, 박진영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상품이라는 것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것은 박진영의 브랜드는 이미 가수와 프로듀서의 관계를 무의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진영이 만들었다는 것이 리스너에게 큰 신뢰를 주는 경지까지 다가선 것이다. 이것은 꽤 의미심장한 사건이다. 아이돌 그룹의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박진영이 프로듀스한 아이돌 그룹은 맴버가 누구인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날이 올지 모른다. 기존의 아이돌 그룹은 맵버의 매력에 그 의존도가 높았다. 음악보다는 아이돌들의 외모나 퍼포먼스가 우선이었고, 음악 프로그램보다는 버라이어티에서의 활약이 인기에 큰 동력이 되었다. 그런 아이돌 그룹이 맴버보다는 프로듀서와, 음악, 컨셉에 더 큰 인기요인이 생긴다는 것은 꽤나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아이돌 시장에서 프로듀서 박진영의 독주체제가 과연 긍정적인가 하는데에는 의문부호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제 2의 박진영의 등장이 요원하다는 음악계의 빈약한 층도 그 증거가 되지만, 결정적으로 음악에 치중하기 보다는 박진영의 마케팅 수단만 따라하는 거대 기획사들고, 영세기획사들의 양산이 문제다. HOT이후 수도없이 등장한 아이돌그룹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이미 브라운 아이드 걸스같은 그룹이 원더걸스 워너비 흉내를 내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올드스쿨 스타일의 매력적인 무대의상과 훅은 역시 박진영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근데, 얘들 성량이 이렇게나 딸리는건 어쩔 수 없다.


weezer - heart song
나이가 먹어가면서 패배주의를 노래하는 밴드에게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언제까지 패배주의에 빠져 찌질거릴수 없다는 위기감과, 그 달콤한 자위가 더 이상 지겨워 졌다. 그러나 위저는 언제나 사랑스럽다. 아무래도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지는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찌질한 애들이 부르는 찌질한 가사를 전혀 찌질하지 않게, 혹은 매우 매력적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은 전 세계에 위저밖에 없을 것 같다. 당신이 기대한 위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30분동안 최고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위저의 앨범을 듣는 것이다.


샤이니 - 누난 너무 예뻐
샤이니의 음악을 듣고 두번 놀랐다. SM에서 이런 스타일이 주류 흑인음악을 만들었다는 것에 처음 놀랐고, SM애들인데도 이렇게 못생겼다는 것에서 두번째로 놀랐다. 물론 후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러는 니는 얼마나 잘생겼냐는 말을 하진 말길 바란다. 나 못생겼다. 그래서 후자의 이야기는 자세히 하지 않을란다. 못생긴 주제에 남의 얼굴 가지고 평가하긴 좀 그렇지.
SM의 남자 아이돌 그룹의 음악은 한결같았다. 절대 좋은 의미는 아니다. 항상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 그러나 화장이나 헤어는 엄청나게 요란한 - 음악을 첫 싱글로 내놓고, 두번째로 여자애들을 살살 녹이는 예쁜 노래로 정상 등극. 이건 하나의 공식화 되었다. 첫싱글의 목적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 이렇게 남자답고, 심각한 애들이야. 아이돌이라고 우습게 보지마.' 다.SM이런 류의 곡이 괜찮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는 상업적 성공도 그다지 얻지 못했다. 물론 신화를 제외하자. 신화는 이제 한국의 스마프라고 불러도 별로 큰 어폐가 없을만한 그룹이니. 어쨌든 그런 SM에서 샤이니라는 아이돌을 내놨는데, 이름과 같이 정말 반짝반짝하는 음악을 내놓았다. 문제는 그 반짝임이 너무 과해서 느끼하다고 할까? 어쨌든 신선하다. 흑인 음악이 대세를 이루는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SM의 장르 실험이라고 말하기에는 거창하지만, 꽤나 성공적이다. 음악도 세련되고, 나름의 괜찮은 훅도 가지고 있다. 비트도 안정적이다. 근데, 역시 SM은 SM이다. 맴버들의 창법이 모두 똑같아서 누가 누군지 구분할 수 없으며, 얼굴 윤곽이 잘 보이지 않을정도로 하얗게 조명을 쏘는 뮤직비디오도 그대로다. SM과 비SM의 차이라고 하면, 라이브는 훨씬 더 잘하지만 무대를 보지 않으면 누가 누군지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동방신기 - 주문 mirotic
할말은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에서 다했다. 기존의 SM 남성 아이돌이 내놓은 첫번째 싱글의 반복 그 이상도 아니다.


Jason Mraz - make it mine
잘생기고, 노래 잘하고, 음악도 잘만들고, 매너도 무지 좋을 것 같은 데다가, 로맨틱할 것 도 같다. 질투가 나서 정말 짜증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노래를 듣게된다. 이런 놈에게는 객관적이거나, 냉철한 판단따위는 할 수 없다. 아 부럽다. 나쁜놈. 하느님 다음생에는 제이슨 므라즈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ps. 아시죠? 이제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댓글을 확인은 하지만 학교 무선인터넷이 후져서 답글을 달아드리기 힘들어요. 언제 시간 내서 모두 달아드리께요. 언제나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by 속임수 | 2008/10/07 19:07 | fragile heart.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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