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친구여.
나는 지금 머나먼 노스렌드에 와 있다네. 세계의 북쪽 리치왕 아서스가 지배하는 혹한의 땅. 그 노스렌드(North Rend)라네. 아서스의 스컬지 군대가 스톰윈드 항구를 공격하고 몇 일 뒤 스톰윈드의 국왕 바리안 린은 원정대를 구성하기 시작했다네. 원정대는 메네실 항구에서 출발하는 울부짖는 협만행 과 스톰윈드에서 출발하는 북풍의 땅 행 두 집단으로 나뉘었네. 나는 스톰윈드에서 출발 해 지금 북풍의 땅에 와 있네.
이곳은 삭막한 곳이네. 하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지. 지금도 성채 너머에서는 스컬지들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네. 동부왕국, 칼림도어, 아웃랜드까지 다녀온 나는 이곳에서는 영웅 취급을 받고 있다네. 하하. 조금 같잖을 거야. 막 견습딱지를 벗어났다고 생각하는데 영웅이라니. 뭐 그덕에 입영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 들지 않았지. 징집관 블리스에게 말만 걸면 되었으니까.
입영신청을 마치고 막상 일을 받기 시작했다네. 스컬지들은 이제 막 상륙한 원정대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원정대는 그걸 막아내는 것도 힘겨운 상황이라네. 뭐 힘들지는 않은 일이지만 주위의 스컬지들을 정리하는데 어느정도 보템이 된 것 같다네. 하하. 여기서는 또 거물 취급을 해주는 바람에 은근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군. 지하마귀나 화염나방 같은 스컬지들은 식사후 운동거리도 안되는 법이지. 아얘 스컬지들이 쏟아져 나오는 원인인 지하 굴까지 폭탄으로 틀어 막아 버렸네. 하하. 더러운 벌레녀석들!
스컬지들의 공습을 일단 막아 내고 한 숨 돌리던 중 군의관이 구급품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하더군. 부상자들은 넘치는데 약품을 가져다 줄 일손이 부족한 모양이야. 아무튼 한 숨 돌리고 구급품이 있다는 배의 창고로 들어갔네. 어두운 그 창고에서 갑작스럽게 기습이 들어오더군. 기습을 한 자를 해치우고 주위를 둘러보니 구급품 상자 옆 - 그러니까 후미의 구석 - 에 수상쩍은 제단이 보이더군. 수많은 모험을 겪은 나의 직감으로 보았을때. 이건 음모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네.
수상쩍은 문서를 하나 가지고 장군 알로스에게 전해주니 이교도들의 문서라 하더군. 이곳의 상황이 좋지는 않은 모양이야. 사방에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네. 아아... 스컬지를 막아내는 것도 힘겨울 텐데말이지. 아무튼 부관이 위험을 감지 했는지 나에게 이교도 색출을 부탁하더군. 일단 색출을 해 내긴 했다네. 여관창고에 하나, 부두에 하나, 심지어 성채 감옥에도 하나가 있지 뭔가! 아무래도 보안을 강화해야겠어.
이교도도 색출 했겠다. 내부의 안정도 다잡았으니 부관이 외교활동까지 부탁하더군. 투스카르 라는 종족이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제 성채의 치안이 회복 되었으니 여유가 생겼다는 거지. 뭐 그래서 일단 만나러 가기는 했는데 이 투스카르 한 명이 날 반기더군. 상당히 귀여운 외모였어. 투스카르들은 다 그렇게 생긴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하. 자네도 시간이 된다면 한 번 쯤은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야.
이 친구가 부탁한 일을 하던 중 나는 나가와도 손을 잡게 되었네. 동맹을 맺었다기 보다는 그저 이익이 맞아 떨어졌을 뿐이네. 적의 적은 나의 아군이라 하지 않던가. 원인이 되는 스카디르란 녀석들 때문이었네. 나가보다 이쪽이 더 기분은 나쁘더군. 나가의 말을 믿어보자면, 이녀석들이 나가의 도시를 폐허로 만들고 투스카르까지 건드린 모양이네.
폐허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서 이 나가가 원하는 삼지창을 찾아 왔더니 이제는 레비로스라는 괴물 하나를 처리하라고 하더군. 빙하 밑에 숨어있다고 하길래 별게 아닌줄 알았는데 말이지. 거대하다네. 그것도 매우. 불뱀제단의 녀석을 생각해 보면 될거야. 같은 종으로 보였거든.
이걸로 투스카르와의 외교적인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네. 두근두근 거리는 모험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에 나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네. 이 북풍의 땅은 참으로 재미있는 곳이네. 자네도 시간이 된다면 이 부근으로 와 보게나.
명예를 위해! 그리고 얼라이언스를 위해! 나의 친우여. 자네와 등을 맞대고 이 노스렌드를 모험 할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네. 빠른 시일 내에 맥주나 한 잔 했으면 좋겠군.
-북풍의 땅 용맹의 성채에서 삼거리무두질소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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